[백일몽 * 졸음의 유사네지아]
프롤로그
배경: 가을
<악몽, 혹은 회상>
리츠
♪~♪~♪
리츠
(아~.... 또, 이 꿈인가)
레오·츠카사
~....♪
이즈미·아라시
♪~....♪
리츠
(다섯명이 모인 우리들의, 아니, 우리가 다섯명으로 있을 수 있었을 무렵의 마지막무대. 『Knights』의 왕을 이어받기 위한 의식, 【대관식】)
(피렌체의 성 같은 회장을 대절해서, 굉장히 호화롭게 했었지)
(남아돌던 돈을 다 써버릴 기세로 국내의 팬들을 부르기도 했고)
(우리들과, 우리들을 사랑하는 팬밖에 없는 아늑하고 상냥한 세계에서.... 사랑이 가득한 세상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래하며 춤췄었어)
(그야말로, 현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ㅡ꿈같은 무대였지)
(그치만. 지금의 우리들은 그런 행복한 과거를 느긋하게 회상할 여유가 없는 탓인지, 단순히 내 뇌가 땡땡이를 치고 있는건지....)
(세세한 부분이 조잡하네, 이런 건 한눈에 꿈인 줄 알았지만 말이야)
(잠자는 동안은, 뒤죽박죽 쓸데없는 생각은 안하고 쉬고 싶은데)
(뱃속에서 잠자는 아기처럼 아무 불만 없이 편하게 지내고 싶어)
레오
저기 스오~, 『왕님』에게 필요한 건 뭘 것 같아?
츠카사
네? 엣, 저 말인가요!?
레오
너 말고 스오가 있겠어! 나는 잔다르크가 아니야!
가짜가 둔갑해도 간파할 수는 없으니까, 네가 스오라면 제대로 『스오입니다』 라고 말해!
츠카사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노래 도중에 대화를 시작하는 선배님들의 나쁜 습관을 개선해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ㅡ
레오
시끄러워! 나는 하고 싶은대로 할거야, 더는 무거운 책임을 지는 『왕님』이 아니니까!
최소한으로 지켜야할 법 이외에는 얽매이지 않는다고~! 와하하☆
누가 정했는지도 모르겠는 암묵적인 규칙따위, 준수해 줄 정도로 고지식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아! 뭐,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츠카사
네. 저는 그런 것들을 완벽히 지킴으로써,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착한 애』라고, 예의없는 선배님들께는 혼났겠지만요
레오
와하하! 사과하는 척 하면서 우리들을 헐뜯고 있네!
좋아좋아 더 말하라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공개처형해버려! 『왕님』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어!
그러니까! 왕관과 함께 강권을 인도하는 지금이야말로, 나는 너한테 물어보지 않으면 안돼!
물어보는 것이 나의 『왕님』으로서 마지막 임무고, 대답하는 것이 네가 『왕님』으로서 최초로 할 일!
물어볼게! 너는, 어떤 『왕님』이 되고싶은거야?
츠카사
아까와는 질문이 다르지 않나요!?
레오
세심하네~! 그 부분은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라고!
츠카사
남에게 불편하거나 괴로운 일을 강요하는걸 정말 좋아하시네요, 임기응변이라던가!
남에게 부담을 억지로 지우고 자신은 마음대로 놀러다니는 사람은, 『왕님』이 아니라 어린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오
와하핫, 그게 봉건주의다!
마음에 안 든다면 개혁해보라고, 너 자신의 손으로 그런 『Knights』를!
리츠
(맞아맞아.... 이런 느낌이었네. 노래하는 도중에 신이 난건지 뭔지, 츠키삐가 스~쨩을 부추기는 말을 하기 시작했었어)
(그때, 스쨩은 어떤 대답을 했더라)
(그리고 셋쨩이나 낫쨩 그리고 나는, 어떤 반응을 보였더라)
(중요한 일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기억이 새까맣게 타버려서 도저히 생각나지 않아ㅡ)
츠카사
그럼, 원하시는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리츠
(맞아맞아, 거기서 스쨩이 잘 갈아놓은 검을 뽑고서는....)
(라니, 어라? 이런 전개였던가?)
츠카사
저를, 왕을 거역하는 어리석은 자는 비록 선대의 왕이라도 처형하겠습니다! 지옥에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세요, 선배님!
레오
꺄아아아~!?
아라시
잠깐, 뭐하는거니 츠카사쨩!?
이즈미
헤에, 재미있네? 병아리 주제에 선배에게 거역할 생각? 쿠마군, 나루군, 이 건방진 빌어먹을 꼬맹이를 혼내주자구♪
아무도 안 한다면, 이 내가ㅡ
리츠
(응응. 갑작스런 스쨩의 만행에 술렁거리던 우리도, 차례차례 검을 뽑고서... 서로 칼날을 맞부딪쳐서 현장은 피바다로, 대혼란!)
(동료도 팬도 전멸해버려서, 유감스럽게도 우리들 [Knights]의 역사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ㅡ)
(ㅡ라니, 아니아니? 역시 그런 급전개는 아니잖아, 꿈이라고 해도 이상한 거 아니야?)
(미래도 현재도 나 혼자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행복한 과거 정도는 바뀌지 않았으면)
<10월 초, 싫은 현실>
리츠
.....엇...
아라시
우왓!? 갑자기 일어나지 말아주렴, 리츠쨩! 어떻게 된거야, 땀에 흠뻑 젖고ㅡ 나쁜 꿈이라도 꾼거니?
리츠
응.... 그리고 지금, 나쁜 현실을 보고있어
아라시
뭐? 잠드는 게 힘들어보여서 내가 무릎베개 해줬는데, 싫었던거니?
그렇구나, 나 요즘 또 근육이 붙어버려서 울퉁불퉁한걸까...?
리츠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나는 낫쨩에게 불만이란 일절 없었어
아라시
아라♪ 이 아이는 잠에서 덜 깬 걸까나,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거니?
리츠
음. 불만은 일절 없다, 는 말은 지나쳤던 것 같네.... 내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건, 이 현실의, 현실의 전부
이즈미
그러니까! 무단으로 마음대로 결정하지 말라고 하잖아!
얼빠진 카사군은 교활한 놈들의 노리개가 될 뿐이라는 걸, 어째서 모르는 걸까나!?
츠카사
이, 이쪽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레오씨를 강탈해간 당신에게 이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겠죠!?
이즈미
하아아아!? 나한테 말대답할 생각이야? 꽤 잘난척 하네, 내가 내 소유물을 어떻게 하든 내 맘이야!
레오
와하하! [강탈]도 [소유물]도 너무하잖아! 인간을 물건 취급하면 안 된다고 파파나 마마에게 안 배운거야, 너희들은!?
이즈미
부모의 욕을 하지마....!
츠카사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만, 그 이외의 세나 선배의 주장은 전면적으로 부정합니다!
아라시
...모두 몇시간이나 그렇게 계속 소리치면, 목이 잠기지 않는거니? 아이돌로서 단련시킨 재능을, 보람도 없이 낭비하고 있잖아?
리츠
시간도 말이야, 텀벙텀벙 버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적어도 내가 편하게 잘 수 있게, 목소리를 줄이려는 노력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는데. 모두 변함없이, 자기자신만 생각하고 있네ㅡ
이런 보기 흉한 현실에 비하면, 악몽이 훨씬 낫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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