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 스토리 번역(스카우트 스토리)/스카우트! 파도소리 마리나

[청추의 썸머 ·메모리/제 2화]

통기레쓰 2021. 8. 14. 21:55

[청추의 썸머 ·메모리/제 2화]

<몇 시간 후>

미도리
....남쪽 섬이라서 역시 따뜻하네요. 반팔로 딱 적당하다고 할까요....

유즈루
공항에서 이 섬까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갈아입은 게 정답이었습니다. 공기도 상쾌하고 지내기 좋은 날씨네요

이즈미
오히려, 운동이라도 하면 금방 땀이 나버릴 정도의 온도잖아?
가을이 다 된 것 같았는데, 갑자기 여름기분이라서 계절감이 혼란스러워
햇볕에 타는 것도 모래에 더러워지는 것도 싫고, 괜히 땀 흘리는 취미도 없고. 바닷물은 만지면 끈적끈적하고, 바닷바람으로 머리도 상하고 말이야...
탁 트인 경치나, 파도소리는 좋아하는데. 마이너스 요소가 너무 많아

히메루
히메루는, 세나 선배가 이 상황을 가장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섬에 도착했을 때의 한 장.... 이라는 이유로. 선배의 기분좋아보이는 선글라스 차림은 바로 사진에 담아뒀습니다

이즈미
잠깐, 찍고 나서 보고하지 말라고. 찍기 전에 예고하는 게 매너잖아

미도리
화백~♪ 저희는 모래사장에 그림이나 그려요! 손에 맞는 나무막대를 주워왔으니 사용하세요!

유즈루
어느 사이에.... 그런데, 타카미네님께 저는 이미 화백으로 고정되었네요?

미도리
물론이죠! 그야 화백은 화백이니까요.....☆
테마는.... 모처럼이니까 바닷가에 있는 생물로 해요! 꽃게씨라던가 ? 분명 귀여울거라고 생각해요♪

유즈루
꽃게씨인건가요. 꽃게라고 하면, 일단은 큰 집게가 있고....

미도리
우왓, 내 눈앞에서 화백의 신작이 완성되어가고 있어! 저, 역사적 순간에 와 있어요! 사진 많이 찍어둘게요....♪

유즈루
저기... 타카미네님. 그림뿐만 아니라 저도 찍어주시길 바랍니다
모래에 그린 그림만 찍으시다가는, 카메라를 넘겨준 의미가 없어져버릴지도 모릅니다

히메루
그렇네요. 이 카메라를 건네받은 건 각자의 오프샷을 찍기 위해서니까요

이즈미
스태프들의 도착은 내일 아침이 될 것 같으니까, 우리들은 오늘 오후 내내 오프샷을 찍어두라고... 했지
이 촬영, 얼마나 빠듯한 스케줄로 진행되고 있는건지
아이돌들만 남쪽 섬에 보낸다던가, ES측의 대응도 늦는 느낌이잖아?

히메루
-이 상황을 저희들만의 힘으로 플러스로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겠네요
너무 일찍 와버렸기 때문에, 저희들끼리 분량을 만들어두는 걸로 시간을 의미있게 쓰도록 합시다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 내일 촬영 전까지는 몸을 풀어둬야 할 것 같고요
저희끼리 어울리는 와중에만 나오는 좋은 표정도 있지 않을까, 라고 히메루는 생각합니다

유즈루
할당받은 카메라는, 저와 타카미네님께 한 대. 세나님과 히메루님께 한 대....
남쪽 섬, 바다, 해변.... 계절감을 나타내는 서비스 샷이나 자연스러운 표정을 담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사이트에 게시되거나 팜플렛의 지면에 게재될지도요.... 그러니까 즉, 『상품』이 될 수도 있는 거지요

미도리
같은 『유닛』의 상대라면 모를까. 저는 익숙하지 않은 선배들 상대로 그런 걸 간단하게 하는 건 장벽이 높아요....
주로 카메라를 드는 상대가 화백이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유즈루
그렇다면, 타카미네님. 카메라를 빌려 주십시오. 당신의 사진도 찍어둘 필요가 있으니까요

미도리
엣, 그렇게 갑자기 찍는다고 해도 말이죠.....?

이즈미
카메라가 있는데 눈을 피하지 마! 등은 좀 더 펴고!

미도리
흐엑.....

이즈미
너 말이야, 기본적으로 생긴건 나쁘지 않으니까. 좀 더 카메라를 의식하고 자신을 보여주는 방법을 몸에 익히는 게 어때?

미도리
죄, 죄송합니다.....?

히메루
-그런데. 카메라를 의식해서 찍으면 오프샷이 아닌거 아닌가요?

유즈루
흐음... 히메루님의 의견도 지당하십니다
서비스샷은 될 수 있겠지만, 오프샷으로서의 요건은 충족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아까 타카미네 님께서도 말했듯이, 각자 함께 일을 한 적은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상대인 것은 확실합니다
갑자기 소집된 저희들은 말하자면, 즉석에서 짜여진 팀 인거니까요

미도리
『자연스러운 표정』 이라고 해도, 서로 보여줄 수 있는 표정에는 한계가 있죠...

이즈미
뭐, 그런 거지. 아까 히메루가 멋대로 내 사진을 찍은 것처럼 허를 찌르면 되는거잖아
그치만 허를 찌르는 것도 한계가 있고, 무방비하게 찍히는 건 단순하게 화나기도 하고
그리고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자연스러운 표정이라는 건, 어느정도 아이돌로서 꾸밈이 있지만 러프함이 있는 표정이잖아
카메라를 줘도, 그걸 활용할 수 있는 숙달자가 우리 중에 있냐면 그건 또 아니고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아까 후시미랑 타카미네가 했던 그림그리는 놀이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미도리
놀이가 아니라 예술이라고요

이즈미
정색을 하고 농담에 반응할 건 뭐야?
-어쨌든. 그냥은 서먹하고 좋은 사진을 못 찍을 것 같은데 뭘 해야할까

유즈루
그렇다면, 세나님도 모래에 그림을 그리시겠습니까? 여기 적당한 나무막대도 있습니다

이즈미
그림 그리기 대회는 취미가 아니니까 패스할게
....랄까, 타카미네는 아까부터 왜 두리번거리고 있는거야?

미도리
그러니까. 어느 새, 히메루 선배가 없어졌구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