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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견해/제 1화]

통기레쓰 2022. 1. 31. 00:51

[정의의 견해/제 1화]

<여름>
<ES 설립 첫 해 6월. 프랑스 국제공항>

치아키
키류우우우! 죽어라아아앗!

쿠로
.....

치아키
지금 여기서 네가 쓰러지면 어떻게 되겠나? 넌 누구에게나 기둥이다!
남겨진 ‘홍월’의 동료들과, 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을 생각해라!
힘내라 지지말라고! 꺾이지말고 파이팅이다! 너다운 근성을 보여달라고, 키류우우!

쿠로
시~, 끄~, 러~, 워~.....!

치아키
크아악!? 아이언크로인가! 키류라서인가! 네 악력으로 그걸 당하면 두개골이 깨져버린다! 아파아파아파!?

쿠로
그러니까, 시끄럽다고. 몇 번이나 말하는 거냐 모리사와
여기는 자기 집이 아니라고. 눈치껏 해. 그렇게 떠든다면, 경비원한테 주의받는걸로 끝나지 않을테니까

치아키
그렇군! 여기는 동경하는 프랑스....! 이상하게 떠들다가는 테러리스트라고 오인되서 총살당할지도 모르겠군! 그런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쿠로
네놈이 갖는 해외의 이미지는 대체 왜 그런거야?
뭐 나도 해외여행은 처음이라서, 아는 척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치아키
그렇군! 나도 처음이다! 처음인 동지군! 동지가 있다니 기쁘구나!

키류
그런데 모리사와, 첫 해외라서 괜히 텐션이 오른건가.... 평소보다 몇 배나 더 시끄러워
하하. 넌 요즘 무서운 얼굴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 좋은 휴식이 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말이야

치아키
그렇구나! 이렇게 들뜬 기분이 드는 건 오랜만인 것 같군!
솔직히 지금은 특촬에 집중하고 싶다만, 이 안건을 맡은 건 다해이라고 생각한다!

쿠로
그러냐. 난 조금 맡은 걸 후회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나 배도 잘 못 견뎌하는 내가 비행기를 몇 개나 타게되다니
농담이 아니고, 비행 중에 몇 번이나 심장이 멈춘 것 같아

치아키
곤히 잠들어 있는 것 같았는데 말이다....! 그렇군, 키류는 탈것을 잘 타지 못하는구나!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하다!

쿠로
하하. 다음부터는 심장이 멈출 것 같다면 제대로 “멈췄어” 라고 말하도록 할게

치아키
오오! 키류가 그런 농담을 하는 경우는 드물군!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려서 다행이다! 나도 떠들어댄 보람이 있군!

키류
아아, 네놈의 덕분이야. 네가 너무 들떠 있었으니까, 나도 거기에 맞춰서 점점 즐거워지는 것 같네
일은, 즐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치아키
즐거운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많이 좋은 추억을 만들자고, 친구여!


농! 거기 일본의 수치들...! 이상하게 주목받고 있으니까, 지금 당장 입을 다물어라!

치아키
이츠키! 약속대로 데리러 와줬구나! 봉주르.....☆

쿠로
봉주르....♪


아아 정말, 속물들 같으니라고! 완전히 처음 도착한 이국 땅에 들뜬 관광객 그 자체라는거다! 부끄러워!

쿠로
하하. 우리 집은 너도 알다싶이, 네가 말한 것과 거의 똑같다고(*의역)


아아 키류! 나에게 그 사실을 꺼림칙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지 말아줬으면 해! 내 어린시절 행복했던 추억들은 전부, 네게 달려있는 거니까 말이다!

치아키
아아, 그러고 보니 키류와 이츠키는 소꿉친구였던가
좋겠구나! 나에게는 그런 상대가 거의 없었으니까 부럽다! 병원에서 가끔 보던 텐쇼인 정도 뿐이다!


농! 이 나라에서 그 이름을 내뱉지 마! 공기가 더러워진다...!

키류
하하. 네놈이 제일 떠들고 있는 거 아니냐고, 이츠키. 누가 누구한테 설교를 하는거냐고


흠...그건 면목 없군. 아무래도 요즘 잠이 모자라서 이상하게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말이지
그러니 나에게, 더 이상 웬만하면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만

치아키
수면부족? 괜찮은가 이츠키? 그러고보니 눈가에, 칙칙하게 다크써클이 있네?


그 숨막히는 얼굴을 가까이 하지 마라....!

치아키
하지만 해외에서는 키스가 인사라고 들었다! 로마에 왔으니 로마의 법을 따라야지!


농! 나라마다 세세하게 규칙이나 금기는 다른것이야! 그정도의 애매한 지식만 가지고서는 바다를 건너오지 않았으면 좋겠군, 정말!

치아키
일단 책이라던지를 읽고 공부해왔다고 생각했는데.....
해외에서 살고 있는 너에 비하면 아무래도 지식량 같은 건 뒤쳐져 있겠구나


흐음? 뭐 허세부리긴 했지만, 그건 좋은 마음가짐이군?

치아키
일이니까 말이다! 당연하다!


그 일이라는 게 뭐길래? 나는 가능하다면 너희들을 안내해달라고 안즈라는 계집이 부탁했을 뿐-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고

치아키
쉽게 말하자면 여행프로지! 각국을 방문해서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내용은 거의 자유! 일정과 예산만 정해져있고 어디를 가서 뭘 볼지는 우리의 재량에 달려 있다!


그건 뭐랄까, 조잡한 기획이군

치아키
음. 안즈의 말투로 봐서는 ES측에서 무슨 속셈이 있는 것 같았다만.... 잘은 모르겠다. 좋을대로 즐기다 오라는 이야기였어
참고로, 방송 촬영이 시작되는 건 며칠 후다. 나중에 카메라맨과 같은 스태프들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는거지

쿠로
그때까지, 어디를 둘러볼 것인지, 프로그램을 성공시킬 아이디어 같은 걸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비행기 안에서 대충이라도 짜보려고 했는데, 나로서는 역시 무리였군


뭐, 만연히 이국을 둘러보기만 해도 방송으로서는 재미없을테지. 뭔가 흥을 돋굴 필요가 있을 것 같긴 하다만

치아키
음! 이건 예시지만, 다트를 지도에 던져 꽂힌 장소에 간다던가, 그런 뭔가 재미있는 포인트를 준비할 필요가 있지!


그런 걸 생각하는 건 출연자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뭔가, 전체적으로 느슨한 기획이네

쿠로
하하. 아이돌이 뭐든 생각하고 준비하는 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잖아
유메노사키의 라이브 같은 것도 대체로 다 자기 부담으로 내용을 생각하거나 준비했었고 말이지


서클 활동도 아니지만. 거창하게 ES가 설립되어서, 앞으로는 훌륭한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있는건가- 라고 기대했던 때도 있지만
아쉽게도 근본적인 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군.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 결국에는 사상누각이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