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견해/제 5화]
<십여분 후>
치아키
우선, 현상을 정리해 보자
레오
와하하☆ 좋아좋아 모리사~! 힘내라고! 욧, 세계 제일의 히어로~!
치아키
....츠키나가. 미안하지만, 조금만 조용히 해줬으면 한다
레오
혼났다!? 어째서야 모리사~! 히어로는 이렇게 응원하는거라고 마마가 알려줬는데!
치아키
마마라면 미케지마를 말하는건가? 그를 그런식으로 부르는 사람은 드물구나! 그러고보니, 츠키나가는 미케지마의 친구였었던가?
레오
응 절친이야! 마마의 편은 내 편이고, 마마의 적은 내 적!
즉, 마마가 존경하는 히어로인 너는 내 편이라고 모리사~!
치아키
‘모리사~’ 가 아니라 ‘모리사와’지만..... 그 기분은 기쁘지만 말이다, 정말로
하지만 미케지마가 나한테 어떻게 말했는지는 모르더라도, 나는 그렇게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먼 미숙아라고
사실은. 이 자리에 내가 아닌 미케지마가 있었다면, 이번 사건도 금방 해결됐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해결능력에 있어서는 정말로 뛰어나니까 말이다
쿠로
하하. 미케지마가, 이렇게 칭찬을 받기만 하는 상황은 처음이군
레오
어째서? 모두들 좀 더 마마를 칭찬하라고! 내 마마니까!
슈
키류 앞에서 마마, 마마라고 연호하는 건 그만두라는거다
이건 무엇을 위한 시간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계속할 거라면 난 물러나도록하지?
이래뵈도 의외로, 바쁜몸이니까 말이지
치아키
....이왕이면 상황을 외면하고 문제를 미루고 싶었다만
응, 그런 건 미케지마가 인정한 히어로답지 않구나. 응, 응♪
정리하자면. 이츠키가 빌려 쓰고 있는 이 아틀리에에서 이변이 발생한 건 약 한달 전이었던건가
슈
그렇다. 내가 이변을 눈치챈 게 그쯤 이라는 게 더 정확하지만
그때쯤, 주기적으로 내 아틀리에에 이상한 물건이 출현하기 시작했다는거다
레오
이상한 물건? 이건가! 이 근처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거! 와하하☆
슈
보여주지 말라는거다! 눈에 해로워...!
레오
음, 뭔가 야한 느낌의 그림이라던가 석상이라던가잖아! 이거 슈가 만든거였어? 그런 느낌이 들긴 했지만!
슈
내 취향이 아니라는건, 너라면 알고있잖아?
레오
음~? 오히려 슈라면 어떤 거라도 “예술이다!” 라고 평가할 것 같았어!
봐봐, 미카엘이 만드는 작품도 뭔가 에로틱한 느낌이잖아?
슈
미카엘..? 아아, 카게히라 말인가. 이상하게 부르는구나
레오
와하하! 그 녀석은 미카엘! 너는 라파엘! 예술가...☆
쿠로
너 혼자만 떠들지 말라고
....기분나쁠 것 같아서 물어보지 않고 싶었지만, 정말로 이 근처에 놓인 에로한 작품은 네 작품이 아닌거야, 이츠키?
슈
농! 내가 너한테 거짓말 할 리가 없지 않은가, 키류?
쿠로
그렇다면 믿어줄게. 그렇다면 누군지 모르겠는 범인이 주기적으로 이 아틀리에에 몰래 침입해서 뭔가 에로한 물건을 놓고가는 거군
치아키
왜 그런 일을 하는거지....? 이츠키가, 이런 계열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알고 괴롭히고 있는거라던가?
쿠로
괴롭힘 치고는 손이 너무 가는 건 아니냐? 이츠키를 괴롭히고 싶다면 이놈의 작품이나 아틀리에를 부수는 편이 쉬울텐데 말이지?
슈
그렇다. 내가 보기에는 이 작품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거다. 그리고 모두 동일한 작풍을 가지고 있어
치아키
그런건가? 뭐랄까 종잡을 수 없다고 해야하나, 카오스라던가, 뭔가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쿠로
나는 왠지 모르게 알 것 같네, 작품에는 작가의 개성이 어쩔 수 없이 묻어나니까 말이지
나같은건, 그렇게 잘난척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레오
겸손떨지마 쿠로! 너도 휼륭한 예술가라고! 벌거벗은 대장이다!
쿠로
대장이긴해도 벌거벗지는 않았어
슈
후후. 즉, 이것들은 모두 동일인물이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들’ 이라는거다
어떤 신념이 있기에, 이런 작품을 그저 괴롭히는 데 쓰냐는거지
치아키
근데, 그러면, 누가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런 짓을 하는거지? 경찰에게는 상담한건가?
슈
당연하지? 자네들은 무조건 정의로운 척 스스로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그런 일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상식이지 않은가?
그저, 신고해도 해결이 되지 않았을 뿐이야. 한가롭게 달려온 경찰관은 여기 늘어선 작품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는거다
“그거 참 좋겠는걸! 헤에, 마음대로 늘어난다니? 그건 부럽잖아!”
치아키
아~..... 그렇군, 사건이라고도 볼 수 없었던 건가. 실제로, 뭔가 부서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말이다
슈
불법칩입을 당하고 있지만, 사건성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할까, 오히려 ‘럭키한 젊은이’ 취급을 받았다는거다
이런 천박한 걸 주면 남자들이라면 모두 좋아할거야, 라는 게 출동한 경찰관의 ‘상식’ 이었군
내가 얼마나 불편하고 불쾌하다고 말해봤자,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는거다
레오
아~, 뭔지 알아~. 나도 요즘, 일주는 사람이 그런 계열이야. 음담패설을 좋아한다던가, 아무도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그런 계열의 얘기를 한다고
그러는 걸 내가 즐거워한다고, 왠지 모르겠지만 확신하는 느낌이야
치아키
나도 알고 있다..... 그런 얘기, 웃긴 소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은 것 같군. 미성년자에게 할 얘기도 아닐텐데 말이다. 괘씸하군
쿠로
하하. 그치만, 우리가 아이돌이라는 직업상, 그런 화제에 좀 기피감이 있을 뿐이지-
세간에서는, 그런 얘기는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 라는 것 같아. 상식에서 벗어나는 건 오히려 우리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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