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견해/제 2화]
<몇 시간 후. 슈의 파리 하숙집>
슈
“다녀왔습니다”
“네, 네.... 먼저 말씀드렸지만, 오늘부터는 잠시 시끄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뇨. 제 고향 친구들이 일 때문에 머무를 일이 있어서....”
“호텔에 머물면 될 텐데, 그들은 왠지 제게 신세를 지길 원하는 듯 합니다”
“네. 으음, 아니요... 죄송합니다. 되도록 폐는 끼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치아키
이츠키가 외계어를 말하고 있군
쿠로
프랑스어잖아. 외국말을 평범하게 잘하는 건 둘째치고, 답지 않게 공손한 태도가 신경쓰이는군
치아키
그래, 저렇게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는 이츠키는 처음 본다
쿠로
하하. 약간은 경험을 쌓고 성장했나 봐. 아니면 옛날부터 동경했던 프랑스에서는, 과연 그 녀석도 오만불손한 태도는 취하지 못하는 건가
동경하는 나라의 사람들이 싫어하게 된다면, 후회해도 돌아갈 수 없는거지
치아키
하하하! 오만불손! 요즘에는 사자성어로 말할 때가 많구나 키류!
쿠로
네놈이야말로, 미케지마어(?) 로 말하지 말라고
슈
농! 시끄럽다는거다! 조금은 입을 다물고 있을 수는 없는거냐 네녀석들은!? 하숙집 주인 앞에서 부끄럽다는거다!
쿠로
그것보다 하숙하고 있구나, 이츠키
꽤나 의외였다고, 네놈은. 자신이 선택한 좋아하는 것들이 둘러쌓인 곳이 아니라면 잘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말이지
슈
흥. 나로서도 남의 집에 하숙하는 건 내키지 않았었는데, 여기 집 주인은 할아버지의 오랜 지인이라서 말이다
아주 부자라서 생활의 자질구레한 일은 사용인이 해주기도 하고 말이다
좀처럼 흔하지 않은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마지못해서, 스스로 집을 구하지 않고 신세를 지고 있는거다
학생용 아파트에서 빈털터리 생활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고, 솔직히
예전에 내 집에 얹혀살던 카게히라와 같은 신분이 되었다, 라고 생각하면 꽤 기쁘기도 하고 말이지
이걸로, 조금 더 그 아이의 마음도 알 수 있을 것 같군
쿠로
그래그래. 남의 마음을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구나, 다 컷구만- 잇쨩♪
슈
쓰다듬지 말라는거다
쿠로
하하. 카게히라한테는 고맙네. 네 녀석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줬네
슈
그렇겠네. 그러면 나도, 그 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야겠어. 보답이 될 테고, 그게 ‘대등’하다는 거겠지, 분명히
쿠로
........♪
슈
어째서 히죽히죽 불쾌하게 웃으면서 날 보고있냐는거다, 키류!?
쿠로
아니, 좋은 걸 봤구나 싶어서 말이야. 일부러 프랑스까지 온 보람이 있었네
슈
내 얼굴이라면 일본에서도 볼 수 있을텐데 말이다.
....뭐 됐어, 난 점심 준비를 하고 올 테니 너희들끼리 쉬고 있으란게다
치아키
앗, 도와줄까? 무료로 재워주니, 숙박비 대신이라면 뭐라도 해주겠다!
슈
쓸데없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거다. 네가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모리사와
슈
~.....♪
쿠로
하하. 콧노래 같은 것도 부르고, 저 녀석 정말로 달라졌네
치아키
음. 해외에서 바라던 생활을 한다는 게 이츠키에게는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거겠지
마음이 좀 놓이는구나. 항쟁 같은게 있어서, 국내에서는 걔는 좀 답답해 보였었으니까 말이다
쿠로
그렇네.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정말로 편안해 보이네, 자연 상태의 그 녀석을 보는 건 어릴 때 이후로는 처음이야
치아키
그래서 조금 더 신경쓰이는 거다. 이츠키는 이따금씩 길을 가다가, 멍하니 생각에 잠기거나 한숨을 쉬었었지
쿠로
그랬었지. 분명 계속 바라던 배부른 삶을 살고 있을 텐데, 어째서 한숨 쉴 필요가 있는거지
치아키
글쎄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주고 싶다만.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셈이고
쿠로
네놈은 의리가 있군. 이츠키니까, 타인에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좋은 고민일지도 모르겠다만
가구의 각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가, 마시는 물이 혀에 맞지 않는다던가 하는 거 말이지
치아키
후자는 꽤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만.
....나도 이 나라의 물은 체질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아까부터 배가 울렁울렁한다
쿠로
어이어이 괜찮은거냐. 아니, 그런 상태인데 타인의 걱정을 하는 건 아니지
자, 거기 침대에 누워서 좀 쉬라고. 잘 모르겠지만, 이츠키한테는 나중에 “멋대로 침대를 써서 미안” 이라고 사과하면 되니까
치아키
우우. 미안하지만, 그래야 할 것 같구나....
응, 으응?
쿠로
무슨일이지? 정말 괜찮은거냐, 모리사와?
치아키
아니, 그게....
조금, 믿기 어렵지만
-이츠키의 침대 아래에, 에로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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