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여름
<7월중순. 성주관>
츠카사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칸자키선배 오토가리선배, 차를 드세요
소마
고맙소. ....흐음, 좋은 차 맛이오
아도니스
아아, 적당한 쓴맛이 맛있군. 다도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세세한 차이는 모르겠지만
칸자키가 칭찬하고 있으니, 솜씨는 확실한 거겠지
츠카사
감사합니다.
....이런식으로 부담없이 차를 대접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저에게 있어 다도는, 스스로를 갈고닦는 연습 중 하나였으니까요
아도니스
그러고보니 칸자키가 서클 권유를 위해 연 다과회에서, 다도에 대한 소양이 있다고 말했지
츠카사
네. 무가로서 익혀야 할 예법으로 경험했습니다
유메노사키 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중단했기 때문에, 지금은 다도와 기마술 정도밖에 배우지 못했지만요
그 둘도, 바빴기 때문에 좀처럼 연습하지 못했었는데. 솜씨가 무뎌지지 않은 것 같아 안심이네요
아도니스
흐음. 너는 확실히 칸자키가 찾고 있던 인재군
츠카사
찾고 있었다고요? 저를 말입니까?
칸자키
지금은 다도회로 되어있지만. 출범 초기에는 일본문화를 전반적으로 사랑하는 모임을 목표로 하고 있었소
그렇지만, 그러면 문턱이 높아지니 말이오. 일단은 다도를 주요 활동으로 삼기로 했소다
하지만 경험자만을 원했던 것은 아니오. 길을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길을 알려고 하는 것, 둘 다 동지라고 할 수 있지
다같이 손잡고, 함께 일본의 문화를 사랑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소
츠카사
후후, 그렇네요. 바쁘신건지, 미케지마 선배는 좀처럼 참석하지 않으시는 것 같긴 하지만요
저도 Circle의 일원으로서 일조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오토가리선배. 아까부터 이쪽을 힐끗힐끗 보고 계시네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도니스
기분이 상했다면 미안하다. 뭔가 문제를 앓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츠카사
문제요....?
소마
흐음, 아도니스공도 눈치채고 있었는지. 실은, 나도 마찬가지로 그런 느낌을 느끼고 있었소다
차를 우리는 동안에는 평온한 것 같았지만, 다실에 들어왔을 당시에는 뭔가 축 늘어져 있었소
씩씩하게 굴어서, 굳이 아무말 하지 않았었는데. 아도니스공이 언급한 지금와서는, 굳이 그럴 필요도 없겠지
곤란한 일이 있다면 말해주시게. 예로부터 다실은 밀담의 장소였소다. 여기서 들은 것은 남한테는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겠소
아도니스
아아. 비밀은 꼭 지키도록 하지
저번 ‘칠석제’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던 것 같은데. 아직도 계속 문제가 있는건가?
츠카사
걱정하지 마세요. 그쪽은 일단 해결했습니다
이쪽의 항의가 먹혔는지, 이전보다는 신입분들의 대우가 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교내에서는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요. 계속 푸대접을 받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인기도 실력도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입니다. 전력이 될 수 있도록 잘 키워나가겠습니다
문제는 구세대 선배님들입니다. 고맙게도 ‘이 다섯명으로’ 라는 안건이 가끔 오는데
해외에 계신 선배님들 때문에 빨리 결정하지 못하고 미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도 자주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고 있지만 연락이 오는 건 언제나 그 직전이고
깨닫고보면 일본에서 없어지고 있는 것이 여러번 있어서요. 옛날과 다름없이 휘둘리고 있네요
이래서는 ‘왕님’으로서의 티가 나지 않습니다
다행히, 누님-Producer가 신경써주시고 있는데요. 그 분은 그 분의 일로 힘들기 때문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 한 사람으로서는 잘 해낼 수 없고.... 제 미숙함이 안타깝네요
소마
흠... 혼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조바심은 잘 알겠다만. 고군분투한 결과로 와해되어 버리면 본전도 못 찾을 수 있소
‘유닛’에서 만날 기회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떠시오?
아도니스
칸자키의 말이 맞다. ‘Knights’의 규칙은 모르지만, 너 혼자 짊어지게 할 만큼 무심하지는 않을거다
서로 돕고 어려움을 이겨낸 동료이니, 곤란할 때일수록 의지해야만 한다
츠카사
.....그렇네요. 제가 반대의 입장이었더라면 “어째서 의지하지 않으시는건가요?”라고 다그쳤을 것 같고요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칸자키선배, 오토가리선배
*
<잠시후>
츠카사
(이 다음엔 Radio 녹화. 끝나는대로, 사무실로 돌아가서 협의를....)
(‘Knights’의 여러분께 “할 말이 있습니다” 라고 전할 Timing을 찾을 수가 없네요)
(‘Hallhands’로 연락하는 게 빠르긴 하지만, 텍스트만으로는 심각한 이야기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전화를 먼저 걸어볼까요. 우선은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레오씨께-)
(....가 아니라, 세나선배가 좋을 것 같네요. 레오씨도 거기 계실테니까요)
.....(*전화벨 효과음)
....으음, 받지 않으시네요. 역시 바쁘신걸까요
(앗. 제가 시차를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저쪽은 아직 이른 아침이니까, 받지 않으시는 것도 당연하겠네요)
(아아, 전화가 걸려왔네요. 받자마자 설교하겠군요....)
이즈미
“여보세요, 난데”
츠카사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쪽의 사정도 생각하지 않고 실례했어요!
이즈미
“하아? 갑자기 뭐야”
츠카사
이른 아침부터 전화를 하다니, 비상식적인 일을 해버렸습니다
이즈미
“아아.... 그런 일이구나. 그렇네, 완전~민폐”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아? 시차를 일일이 고려하다가는 나아가지 못할거고”
“장난이 목적이었다면 화냈을건데, 볼일이 있어서 전화한거지? 말해봐”
츠카사
하지만....
이즈미
“괜찮으니까, 빨리 말해보라고. 이대로 끊어봤자 용건이 궁금해서 다시 자지 못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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