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사이드 / 제2화]
츠카사
레오씨!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레오
.......
츠카사
크아악, 왜 무시하시는건가요! 뭔가 기분 나쁜 짓을 했나요!
레오씨가 훨씬 저를 짜증나게 하는데에는 천재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저를 ‘없는 것’으로 취급하실 생각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럴 생각이시라면-
레오
.....스오~. 나, 고물이 되어버렸어
츠카사
엣. 뭐를 말입니까?
레오
슬럼프에 빠지거나 하면 해변에서 산책하는 취미가 있어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점점 좋아지고, 영감이 생겨
이탈리아 바다에서는 안 돼서, 이쪽으로 돌아온건데
조금도, 전혀 떠오르지 않아. 음표 하나도 안 나와
무슨일이야 신님, 한 발 앞서 여름방학을 즐기고 있는거야? 나를 두고 가지말라고
너는 ‘왕님’이지. 어떻게든 해줘, 스오~
츠카사
레오씨...?
(평소 같았으면 어린애처럼 꼴불견스럽게 떠들어댔을 텐데요)
(이건, 비상사태일지도 모릅니다)
*
<몇 분 후>
츠카사
-그래서. 레오씨가 심각한 Slump에 빠져 있는 지금, ‘Knights’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츠
과장이잖아~? 그렇지, 낫쨩
아라시
글쎄. 물론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레오군의 “슬럼프다~”는 약간 여름감기 같은 거잖아
재채기 하나로 이겨낼 수도 있고. 내버려두면 머지않아 나을지도
츠카사
아니요, 그냥 둘 수 없습니다. 과거 왕이 이렇게 있다면 신입들의 사기가 떨어집니다
리츠
쉽게 사기를 떨어트릴 정도로 응석받이로 키우지는 않았을텐데. 여름감기일까
....앗, 좋은 생각이 났어
츠카사
? Tissue를 비틀어서 무엇을 만드시는건가요?
리츠
‘새끼줄’을 만들고 있어. 츠키삐~ 이쪽으로 와 봐
레오
우왓, 간지러워! 코가 간질간질해! 에...
엣취!
리츠
어때? 영감이 내려왔어?
레오
아니, 전혀
리츠
유감이야, 원통해라. 명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츠카사
어째서 장난치시는 건가요. 진지하게 문제와 마주해 주세요
리츠
하아? 충분히 마주보고 있잖아. 스~의 아들이여, 이 ‘새끼줄’이 보이지 않는가
츠카사
흐앗!? 간지럽습니다, 그만둬주세요
리츠
도망가지 말라고
츠카사
엣취. 어째서 저까지....
아라시
츠카사쨩에 대한, 리츠쨩 나름대로의 배려가 아닐까
어디까지나 내 감이지만.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본인도 동석하고 있고, 얽힌 실을 풀어가듯이 꼼꼼히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하자
츠카사
그렇네요. 우선 원인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레오씨. 사소한 거라도 상관없습니다. 뭔가 짚이는 구석은 없으신가요?
레오
원인~? 흐~음.....
....알겠다, 여름이라서야
아직 7월인데, 매일이 덥잖아? 그것 때문에 사고능력이 떨어져있어! 신도 더위먹은거겠지
의욕이 생기지 않아, 의욕은 이미 죽었어! 스오~ 지금 당장 여름을 끝내!
우우, 잠깐! 역시 끝내는건 그만둬!
매일매일,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이대로라면 여름을 즐길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끝나 버릴거야!
아이돌 활동에 쫓기는 매일이라니 뭐야? 그런 인생이어도 좋은거냐고!? 좋지 않아!
일을 다 팽개치고 놀러가자! 산이다, 바다다, 긴 휴가다!
우리들의 여름은 지금부터다! 와하하하하☆
리츠
....방으로 돌아갈게, 잘자~
츠카사
잠, 잠깐 기다려주세요. 저도 기세에 압도당해서 그만 말을 못했지만
그러니까. 즉 레오씨는, 여름 휴가를 원하신가는거죠?
레오
그래!
츠카사
기각입니다
아라시
어라, 즉답이네
츠카사
이미 몇 가지 일이 들어와 있으니까요. 갑작스러운 Cancel은 의뢰인에게 폐를 끼칠거고 평가가 나빠집니다
게다가. 신입 교육에 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쓸데없이 수익을 떨어트릴 수는 없어요
리츠
쓸데없이 라니, 저기. ‘Knights’를 위해서, 츠키삐~를 억지로 가동시키려는거야?
그게 이익으로 이어질까나. 추태를 부릴 뿐이지 않아?
츠카사
.........
아라시
어렵네, 놀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지
그런 편리한 이야기는, 좀처럼 흔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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