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 스토리 번역(스카우트 스토리)/스카우트! PORTRAIT

[프롤로그]

통기레쓰 2022. 10. 14. 18:47

스카우트! PORTRAIT –LOOK BACK-

[프롤로그]

<겨울>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쿠누기
잘 부탁드립니다
후후. 인터뷰라니 너무 오랜만이라서, 조금 긴장되네요. 말을 더듬거나 거동이 어색하더라도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아닙니다, 매우 당당해보이십니다>

쿠누기
감사합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유메노사키 학원이라는 고등학교에서 교직을 맡고 있으니까요
학생이나 부모님과의 면담에는 익숙합니다
오히려 아이돌이나 모델로서가 아니라 교사로서 대답을 해버릴 것 같아서 불안하네요... 지금의 저는 거의 명실상부한 일반인이기 때문에

<겸손하시네요. 쿠누기 선생님은->

쿠누기
쿠누기씨라고 불러주세요. ‘선생님’이라고 불리면, 본격적으로 진로상담이나 면담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쿠누기씨는 “Ba-barrier”라는 명의로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하는 것 같고, 아직 현역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어른스러운 캐릭터라고 할까, 아이들한테 선생님으로 행동하는 모습에 팬들은 매료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쿠누기
그렇군요. 그렇다면, ‘선생님 캐릭터’로 행동하는 편이 이 경우에는 좋을까요

<자유롭게 하세요....그런 느낌으로 지금까지는 입을 풀었으니까>
<이제부터는 쿠누기씨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프로필 등을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쿠누기
네. 필요한 일이지요. 저는 현역 시절에도 별로 시원치 않았어서, 오히려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테고요
오히려 왜 이제와서 저한테 인터뷰 의뢰가 들어왔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겸손하시네요. 적어도 그라비아 모델로 전임하셨을 때는 모델이라고하면 쿠누기 아키오미라고 할 정도로 유명해져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쿠누기
네. 그건 그렇네요
철부지 애송이천치가 되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해버릴 정도로 모델시기에는 순항했었습니다

<쿠누기씨는 ‘모델계의 반짝반짝왕자>로 불리며 맹활약하신 후, 유메노사키 학원에 입학하여 아이돌이 되셨죠>

쿠누기
네. 역시 잘 알고계시는군요

<인터뷰 상대를 조사하는 건 당연합니다>

쿠누기
후후. 모델시기는 몰라도, 아이돌시기의 저에 대해서는 알아보느라 고생하셨겠죠
이건 비하같은게 아니고, 그 무렵의 저는 여러 의미로 계속 가라앉고있었으니까요

<이번에 여쭤보고 싶은 것은 모델시기의 일이기 때문에>

쿠누기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이상이나 지났고,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모델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은 적어졌으니까요
아이돌도 그렇지만, 오래하기는 힘든 일이니까요
예나 지금이나 이 나라에서는 어릴수록 인기가 많은 경향이 있고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외모도 변하고요
그야말로 아이돌이나 배우 등의 2차 경력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건 극히 일부입니다

<잘 알고있습니다. 재능있는 작은 천재가 평생 현역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쓰러진 무수한 패배자들은 아무도 눈치채주지 않습니다>
<세상의, 실증을 잘 내고 변덕스러운 돼지들은, 뒤죽박죽인 먹다 남은 밥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금방 잊어버리고는, 없던일로 만들어 버리죠>


쿠누기
.....

<아, 죄송합니다. 관련없는 이야기를 했네요>

쿠누기
아닙니다. 저는 지루한 사람이고 수업같은 걸 해도 학생들이 자주 잠들곤 하니까요...
당신이 이야기해서 틈을 매꿔준다면, 도움이 됩니다

<아닙니다, 실례했군요. 이야기의 화제로 돌아갑시다>

쿠누기
네. 제가 모델이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끝없이 자랑만 하게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들으면서 괴롭지 않으실까요?

<당연히, 계속 자랑을 늘어놓으셔도 됩니다. 그런 취지의 인터뷰니까요>

쿠누기
그런 걸 공개하더라고 반감만 살 것 같은데요. 뭐 이제와서 더러워지고 상처받는다고해도 곤란해질 이름도 아니지만요, 쿠누기 아키오미는
그렇다고는 해도, 학생들에게 평소에는 잘난척 하지않으니,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고 말이죠
그러니까, 실패담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아저씨의 과거 무용담 같은 것을 들어도 젊은이는 불쾌해할 뿐이지만, 한심한 실패담이라면 재미있어할지도 모르겠네요

<꼭, 부탁드립니다>

쿠누기
네. 아무래도 당신의 흥미도 ‘그 쪽’에 있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무엇부터 이야기할까요

<쿠누기씨의 모델 시절 실패담이라고 하면, 역시 그걸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 꺼림칙한, 백화점의->


쿠누기
아아... 제가 모델활동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 사건이군요
이제 시기는 지났을테니, 이제와서라도 그 사건의 진상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할까요
프라이버시 보호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인물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편의상, A군, B군, C군으로 부르기로하죠
그건 저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세 명의 키즈 모델들이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