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여 멈춰라, 그대는 ■■■/ 제 3화]
<그날 밤>
쿠누기
(하아... 오늘은, 정말 피곤하네요)
(다른 인력이 얼마든지 있을 텐데, 업계는 기본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에게만 일을 집중시키니까요)
(저만 일하게 돼서-뭐, 이건 기쁜 비명이지만요)
(기세넘치는 젊은이를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인 식사같은 데도 초대하고요. 그것도 뭐, 식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요)
(업무상대는 가족도 친구도 아니니까요)
(틈이 보이지 않게, 일을 받을 수 있도록,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접대를 해야해서 힘드네요)
(완전히 마음이 지쳐버렸습니다.... 그 이상한, 작은 애들도 궁금해서 집중도 안되고요)
(오늘의 저는 뭔가, 산만한 느낌입니다)
(이즈미군, 유우키군, 나루카미군)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에는 별로 관련이 없지만)
(그래서 전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쿠누기
(나루카미군의 말대로 세나군쪽은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요. 아무래도 세나군의 부모가 헬리콥터 부모라고 할까, 꽤나 액운이 많은 것 같아서요-)
(오늘도 어깨를 화난 듯이 들썩이며 찾아와서는, 세나군을 억지로 데리고 가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세나군은 일은 없었던 것 같고, 그 아이는 단순히 유우키군을 만나러 온 것 같았는데요)
(세나군의 부모님, 수색대 같은 것도 보낸 것 같아서 이상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유우키군도 조금, 묘했죠. 그 나이대의 아이한테는 반드시, 보호자가 딱 붙어있는게 일반적인데요-)
(결국 오늘은 끝까지, 유우키군의 부모다운 사람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 아이한테 붙어서 돌봐줬던, 세나군이 유우키군의 부모 대신처럼 되어버렸네요)
(그치만. 세나군도 어린애입니다. 왠지 불건전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뭐, 다른 집에 관한 것이고, 나루카미군이 충고해준 것과 같이 신경쓰지 않는 게 좋겠지만)
마코토
.....♪
쿠누기
...? 으음?
어? 저건, 유우키군...?
마코토
안녕,하세요?
쿠누기
아, 네, 안녕하세요..... 근데, 당신, 이런 밤 늦게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낮에도 생각했던거지만, 부모님은 함께 계시지 않는건가요?
마코토
엄마, 몸이 안좋으니까
아빠는 잘 지내지만. 아마, 마음이 안좋아? 일까나?
쿠누기
하아.... 부모님, 몸이 안 좋으신가요. 그래서 오늘도 동반하지 않은 거군요
그래도, 그런 이유가 있더라고, 이렇게 어린 아이들 방치하다니-
마코토
? ? ?
쿠누기
아, 미안합니다. 어려운 말을 써버려서. 그러니까, 유우키군, 유우키 마코토군?
마코토
네. 유우키 마코토입니다
열심히 노력할게요
쿠누기
(무엇을? 흐~음, 어른을 만나면 그렇게 말하라고 교육받아서, 아무생각없이 지시대로 하는 느낌일까요?)
그러니까. 유우키군, 저한테 무슨 볼 일이 있나요? 아니면,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아! 나까지 이 애한테 끌려가서, 어린애같은 일본어로 말해버리게 되네! 아이를 상대하는 건 어려워!)
마코토
나, 형아를 만나러 왔어
쿠누기
형아?
마코토
응. 세나이즈미 형아
쿠누기
그 아이 말인가요. 형아라고 부르다니, 사이가 좋네요
마코토
상냥하니까. 형아야. 후후후
쿠누기
(앗, 이 아이도 웃네요. 웃으면 그저 나이에 맞는 아이처럼 보여요)
그것보다 세나군을 만나러 왔다는 게 무슨 말이죠? 이 골목 끝에는 저희 모델 사무소가 있는데요....?
마코토
응. 형아, 앞으로는 거기서 일한대
쿠누기
응? 세나군이, 우리 사무소에서 뭔가 일을 의뢰받았나요? 아니면, 사무소를 이적한다던가.....?
마코토
잘은 모르겠는데. 먼저, 나한테, 무슨 일이 있다면 만나러 오라고해서
별일이 없지만, 만나러 왔어, 나. 후후후
쿠누기
(으~음... 유우키군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도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누군가, 자세한 사정을 아는 대리라던가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일단 이런 밤길에 아이를 방치해둘 수는 없잖아요)
유우키군. 저희 사무소에 볼 일이 있다면 저랑 같이 갑시다. 가다가 넘어지면 큰일이고, 형이 손을 잡아줄테니까요
(라니, 조금 변태같나요. 음~ 아이와의 거리감을 모르겠네요)
마코토
감사합니다. 항상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쿠누기
평소에 하던 말을....?
(뭔가... 중학교를 다니면서 모델일을 한다-라는 단조로운 날들에 질리긴 했지만)
(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사태에 휘말리고 싶다고 바란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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