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여 멈춰라, 그대는 ■■■/ 제 6화]

[시간이여 멈춰라, 그대는 ■■■/ 제 6화]

 

 

<현재, 쿠누기 아키오미의 인터뷰 진행 중>

 

 

쿠누기

-라는, 그런 느낌으로

나쁜 말을 하며 으르렁댔는데요

어느 아이나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어서, 저는 매우 고생을 했습니다

솔직히, 당시, 중학생이었던 제 손에는 버거웠습니다

 

 

<-그렇겠지요. 특히 그 C군이라는 아이랑, 그 부모는 귀찮아 보이네요>

 

쿠누기

뭐, 조금은 과장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예의 그 C군도, 그 부모도 상당히 차분해진 것 같고요

일단 곁에 있어본다면, 부모님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요

정성들여 아끼고 소중히 키워서, 부모의 말을 무엇이든 듣게 된 ‘착한아이’가-

귀여운 아들이,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점점 변해간다면. 예의 C군이 아주 친하게 지냈던 B군의 영향으로 말이죠

아무래도 자녀에게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던 것 같은, C군의 부모님에게는 그게 매우 불안했던 것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지나친 애정이나, 혹은 질투심이 아드님에 대한 강한 간섭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쿠누기

어른이라면, 그런 자신의 감정 정도는 잘 제어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지만요

적어도. 조금 더 자신들의 마음보다는 아드님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존중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간섭도, 과보호도, 그 정도로 가면 폭력입니다

 

<.......>

 

쿠누기

이런, 죄송합니다. 단순한 험담처럼 말해버렸네요. 이야기의 주제를 바꿀까요

좀처럼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시계바늘을 빨리 감아서 진행하겠습니다

당신도 흥미가 있는 것 같고요, 예의 ‘사건’이 일어난 것은요.... C군이 저희 사무소로 이적해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후의 일이었습니다

 

 

*

 

 

이즈미

저기, 쿠누기

 

쿠누기

....쿠누기선배라고 부르세요. 저, 아무래도 당신보다는 경력이 길고, 나이가 많은데 말이죠?

 

이즈미

식용귀뚜라미 선배

 

쿠누기

제 어디에 귀뚜라미 요소가 있다는건가요!? 이름에서 따온다고해도 너무 멀리오지 않았나요?

 

이즈미

시끄럽네. 완전~ 짜증나

 

쿠누기

쉽게 짜증난다거나 기분나쁘다던가 말하지 말아주세요. 정말로 이래서, 요즘 젊은 애들이란

(....뭐, 이 아이가 사무소로 이적해 왔을 당시에 비한다면, 비교적 평범하게 이야기하게 된 것은 기쁩니다만)

(후후. 나이 많은 어른이 같은 태도를 취한다면 온화한 저도 화를 내겠지만, 상대가 귀여운 아이라고 생각하면 화도 나지 않고요)

 

이즈미

.....뭐 히죽히죽 거리는거야. 기분나빠

 

쿠누기

당신은, 일일이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지 않게하면서 말을 할 수는 없는건가요?

 

이즈미

유우군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래, 유우군과 함께있기 위해서, 당신의 협력이 필요해

 

쿠누기

? 무슨 말씀이시죠? 유우군은 유우키군을 말하는 거군요, 그 아이는 요즘 점점 더 잘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즈미

당연하지, 유우군이니까

그건그렇고,

.....응

 

쿠누기

응?

 

 

이즈미

응.....!

 

쿠누기

“응” 이라고만 하면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뭔가요 이 포스터

우왓, 밀어붙이지 마세요!

 

이즈미

유우군, 뭔가, 이 영화? 에 출연하는 것 같아?

 

쿠누기

흐음.... 그 아이, 배우일에도 손을 대나요

그렇게 작은데 이것저것 시켜서 큰일이네요

하지만, 괜찮을까요? 유우키군은 내성적인 느낌의 아이인데, 사람들 앞에서 연기 같은 걸 할 수 있을까요?

 

이즈미

나도, 이 영화에 나와

 

쿠누기

엣, 그런가요?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요, 축하드립니다....?

후후. 다행이네요, 친한친구인 유우키군과 같이 출연할 수 있어서요

 

 

이즈미

.....내가 없으면, 유우군은 안되고. 그러니까, 으음, 나도 이 영화에 나와야만 해

그러니까, 쿠누기....선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주세요

 

쿠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