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여 멈춰라, 그대는 ■■■/ 제 8화]
<그날 밤>
쿠누기
(하아아아아아......)
(예상대로긴 했지만, 굉장히 혼나고 말았습니다)
(저, 꽤 어른들의 마음에 드는 착한 아이인 우등생이었습니다만. 그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한 이후로, 여러가지로 일이 없습니다)
(세나군의 목적은, 오로지, 유우키군을-만나고 싶다는 것)
(저는 그런 세나군의 마음을 알아줬다고 할까, 거절한다면 그 애가 뭔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편의를 봐 줬었는데요)
(유우키군이 출연하는 영화 “클라인 파우스트”에, 나도 조연이든 단역이든 뭐든 좋으니 출연할 수 없냐고 교섭하러 갔었는데요)
(같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면, 제가 유우키군 옆에 있을 기회도 늘어날 겁니다. 세나군은, 그런 제가 동반시키면 되고요)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촬영장을 견학시키고 있다던가, 제 심부름꾼 같은 것을 맡기고 있다던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서 말이죠)
(가능하다면 세나군도 같은 영화에 출연시켜드리고 싶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고요... 이 영화에는 이제 아역의 자리가 남지 않은 것 같아서요)
쿠누기
(하지만, 저희 사무소와 유우키군의 사무소는 라이벌 관계고....)
(그런 제 제안는 이적행위다 라는 말을 들어버리고, 저희 소장님께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도 일단, 저희 사무소의 돈벌이 중 하나고요)
(다른 여러 사무소에서 들어온 일이 있는데, 왜 그런 쓸데없는 일을 하고 싶어하냐면서)
(소장님께서 그렇게 따지니까, 저도 모르게 “예풍을 넓혀서 장래에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라고 했는데요)
(소장님은 그 말을 듣고 매우 실망하셨네요. 저희는 모델 사무소이고 제가 아이돌로 전향한다는 건, 사무소를 배신한다는 거니까요-)
(가업을 승계시키기 위해 정성껏 키운 후손이 어느 날 갑자기 뛰어내리기라도 한 기분이 럭ㅂ니다)
(그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만. 설마, 그렇게 거부반응을 보일 줄이야)
(저로서도 좀 충격이네요....)
쿠누기
(순간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지만, 예풍을 넓히고 싶다는 것도, 아이돌이 되어 보고 싶다는 것도 진심이었으니까요)
(저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모델로서, 필사적으로 일을 완수함으로써 지금의 지위를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일의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질려가고 있어요... 유우키군들의 새로운 세대도 속속 등장하고, 지금까지는 제가 담당해 온 일을 담당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을 곳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모델일을 계속할 수는 없을 거에요)
(마침 저는 장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이고,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 여러 가지 플랜을 세우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계획 중에 하나가 아이돌이 된다는 거였어요)
(그 사가미 진처럼, 모두에게 원해지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 라고)
쿠누기
(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원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그렇기 때문에, 모델이 되었죠. 저는 제가 너무 좋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저만큼 저를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렇기 위해서는 항상 열화되고, 질릴정도로 외모에만 의존하는-모델업만 계속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른들의 이해를 받을 수는 없었네요....)
(어차피 아이의 헛소리, 사춘기에나 있을 법한 막연한 불안감이라고 실소를 살 뿐이죠)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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