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난마/제 7화]
<몇 분 후>
소마
하아, 흐읏....
쿠로
역시 숨이 차는가보군, 칸자키. 나도 싸움은 오래간만이라 그런지, 이상하게도 피곤하네
소마
그렇다면 이제 그만두시오. 무의미한 것이오, 이런 일은
쿠로
그렇지도 않아. 절대로 필수적인건 아니지만, 지금 이걸로 겨우 이후의 이야기가 간단해지니까ㅡ그런 걸로 말이지
소마
....?
쿠로
나는 친구인 츠키나가에게, 조금 일을 받았어. 랄까, 원래는 [Knights]가 했어야 할 일은 부탁받은거지만
소마
일...?
쿠로
응. 지금 [Knights]나 [Switch]같은 뉴디 세력이 유메노사키를 석권하려는 것은 알고 있어?
아이돌의 최대 생산지인 그곳을 지배함으로써 미래의 패권을 얻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지만 말이야
그들을 거스르는 무리들이 작당하고는 반항하는 것 같다. 유메노사키 안은 지금, 미묘하게 내전 상태인 것 같아
소마
그랬던가? 본인도 요즘은 제대로 통학하고 있소만,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줄은 몰랐다오
쿠로
뭐 내전이라고 해도, 우리가 경험한 항쟁 따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소꿉놀이]인 것 같고
네 시야에도 들어오지 않을, 작은 싸움이라는 거지
하지만 뭐 싸움은 어떻든 싸움이야. 오래 지속된다면 피해가 증가할거고
백해무익하니까, [Knights]로서는 빨리 종전을 맞이하고 싶은 모양이야
본인들의 승리로 말이야. 그래서, 그것을 위한 조력자를 하라고 나에게 부탁해온거야
소마
어째서 키류공에게? 유메노사키 내부의 항쟁과 우리 홍월은 아무런 관계가 없지 않소?
쿠로
그렇지만 말이야. 츠키나가는 복귀가 늦어져서인지 기억력이 나빠서인지, 그다지 과거의 항쟁 때부터의 정보가 갱신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유메노사키 항쟁의 주역은 우리들 [홍월]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우리에겐 항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어
그래서 우리에게 [싸움을 끝내기 위한 싸움]을 하라고 부탁해왔어
전쟁은 지겨우니까 빨리 끝내달라고 당사자도 아니면서 나에게 간청했었다
뭔가 착각해서, 수주 미스, 혼란한 느낌인가본데. 그 녀석 언제 그런 일이 없을테니.... 언제나 일을 부탁받는 편이니까, 부탁하는 법을 모른다고나 할까
원래는 [Knights]가 해야할 일을 우리들이 해버리면, 소속사끼리 분쟁이 있고 나중에 실랑이가 오갈지도, 라는 건 생각하지 못하나봐
뭐, 그런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 그 녀석이기에 보이는, 예쁘고 귀한 것도 있을테지만
소마
음. 그분과는 별로 접점이 없었지만 이야기를 해보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오. 마음이 씻겨나가는 것 같다고 할까
쿠로
나도 항상, 너하고 말할떄마다 느끼고 있다ㅡ칸자키
아무튼. 나는 그런 츠키나가으이 엉뚱한 제의를, 기회라고 생각했다
소마
기회...?
쿠로
응. 우리는 연륜있는 리즈링에서는, 스스로 일을 맡을 수 없게 되있잖아
기획서가 안 통했으니까, 사무소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고
하지만, 유메노사키에서는 그렇지 않아. 지금은 그렇다고 치고 과거에는 모든 것을 통제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위치에 있었다
그 무렵의 우리를 되찾자. 강한 [홍월]을 말이야
원점회귀라는 거지. 유메노사키에서의 내전을 끝내는 것을 빌미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시험해보고 우리의 힘을 마음껏 확인해보는거다
그래서 유메노사키의 내전을 끝낸 것을 공로로하여 나아가고 그때 익힌 기술을 발휘해서, 사무소내에서 일을 얻어가는 거야
조금은 돌아가는 것지만, 아무리 때려도 강한 벽이라면 우회해서 돌파하면 된다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도전해도 늦지 않지
소마
흠....이론은 이해했소. 지금의 키류공은 자신감을 잃기 직전인 것 같고, 유메노사키에서 견실히 승리를 거두어 긍지를 되살리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인가
오히려, 지금의 키류공에게는 필요한 여정인 것 같소. 칼날 또한 여러 번 뜨러운 화로에 넣고 빙글빙글 돌려, 안과 밖으로 쳐서 굳혀야 강해지는 것이오
그것은 비참한 도주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움닫기가 될 것이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키류공의 말투라오
내전의 종결은 키류고이 츠키나가공의 부탁을 받은 것이고, 키류공이 스스로를 단련시키기 위한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하오
본인은, 관계없지 않소. 물론, 키류공이 도움을 청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소만
쿠로
바보냐.. 난 이미 졸업했어, 넉살좋게 유메노사키에 나가서 내부사정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그러니, 네가 하는 거야-칸자키. [홍월]에서 유일한 재학생인 네가
나는 너를 보좌한다는 명목으로, 억지로 끼워달라는 거다
소마
본인이.. 뭐, 그건 맞는 말이오. 이미 집을 떠났던 졸업생이 되돌아와서, 교내 사정에 끼어들면 여러 가지 화근도 남을 것이오
쿠로
오우. 너는 교내를 제압하고 있는 [Knights]의 스오우나, 학생회의 센고쿠와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
요즘은 학생회의 일도 돕고 있고, 그러니 교내 일에도 개입하기 쉽겠네
소마
음...오히려 최근 부쩍 이사라공이 바빠서 교내가 그렇게 흐트러진 거라고 생각한다만
본인이 전쟁 종결의 일등공신이라면, 그것이야말로 교내 치안 유지의 분주하고 있는 이사라공이나 센고쿠공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오
학생회를 도와주라는, 하스미공의 부탁도 들어줄 수 있다오
스오우공도, 본인이라면 쓸데없는 반발하지 않고 지나갈 것이오
당분간 같은 지붕 밑에서 숙시을 같이했으니, 그정도의 유대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오
과연. 듣고보니 왜 눈치채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본인은 이번 일에 안성맞춤이구려
교내 여러 세력의 어느 편에 소속되지 않고ㅡ쓸데없는 원한을 남기지 않고, 공평하고 화려하게, 쾌도난마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소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역시 이해할 수 없소. 장황할 필요 없이 간결하게 전해서, 본인에게 해야 할 일을 명해주었다면, 본인은 전력을 다했을 터인데
어째서 키류공은 굳이 빙빙 돌아가서 주먹을 불끈 쥐고 말한 것인지?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스트레스] 풀이라고 볼 수 있는지?
쿠로
그것도 있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야. 사실은, 나 이번 일에는 하스미까지 관련시키고 싶지 않아
소마
흠? 이번에는, 하스미공을 왜 논외로 두는 것이오? 어째서?
쿠로
그 녀석, 한다면 뭐든지 철저하게 하는 성격이니까
교내 사정에 개입하자고 하면, ES의 일을 전부 집어치우고 그쪽에만 집중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 녀석은 간신히,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전후 처리로부터 해방되어서.... 한 사람의 아이돌로서 활동을 막 시작한 참이야
이제 와서 도로아미타불로, 에너지 드링크를 한 손에 쥐고 서류와 마주치기만 하는 그 녀석으로 돌아가게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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