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 번역/일전! 긍지를 나타내는 천하포무

[에필로그 제 2화]

통기레쓰 2021. 2. 22. 21:43

[에필로그 제 2화]

<수십 분 후, [천하포무] 개연시간>

쿠로
♪~♪~♪
(하하. 한심하구만,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이런 건 처음이네. 옛날부터, 나는 승부 배짱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아이돌로 선 무대, [데드맨즈 라이브]에서도 쭉쭉 부를 수 있었잖아)
(하지만. 그건 내가 배짱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지, 그 시점에는 잃을 게 없었기 때문이야)
(이기든 지든 변하지 않아, 어제나 오늘로 인생이 완전히 변하는 일은 있을 수 없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체념하고 있던 건달 불량아였으니까, 무적으로 있을 수 있었다)


쿠로
(나같은 악인은 아무리 상처받아도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아...)
(오히려 가족에게조차 폐를 끼치고 있던 나에게는 당연한 대가다, 바랬었지)
(그렇게 생각했으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던거야, 정말로 난 바보였다)
(....나는 강하지 않아, 테츠)
(단순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보였다. 잃는 것도 아무것도 없는?)
(내가 죽기라도 하면, 나중에는 집안일도 못하는 아버지와 어린 여동생이 남겨지는 데도 말이지?)


쿠로
(나 같은 건 막노동 할 때 밖에 쓸모가 없었겠지만, 그런 나도 가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어)
(받기만 했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값을 수 있었다)
(당시의 나조차도 그랬어, 지금의 나는 더 큰 힘을 갖고 있고)
(일련탁생의 동료들, 잠깐 내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 걱정하곤 말 걸어주는 친구, 따라주는 후배들ㅡ)
(물론, 우리 [홍월]을 응원해주는 많은 팬들도)
(그런 고마운 친구들을 슬프게 할 수는 없다)


쿠로
(그래서, 무서워. 여기서 끝날 수 있다는 게 떨릴 정도로 무섭다. 지고 망해서 사라져 없어져 버리는게 말이야)
(엄마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마지막 순간까지 발버둥을 쳤다고 들었으니까ㅡ병에 져서, 사라져버리고 싶지 않았던걸까)
(우리들을 남겨두고, 가고 싶지 않았던걸까)
(알고 있어. 이제야말로, 조금이라도 알 수 있어. 그게 어른이 되는거라면, 그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야)


쿠로
(크게 잘 성장해서, 어른이 되면 안고갈 수 있는 것도 늘어난다. 지키고, 아낄 수 있는 것도 늘어나지)
(지금의 나는 아직 장난 같은 정도지만, 그걸 목표로 엄마처럼 발버둥을 지겠어.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도 두려움도 떨쳐버리고ㅡ포기하지 않고서)
♪~♪~♪


소마
~....♪
음. 키류공, 떨고 있어서 걱정했소만. 저 상태라면 괜찮을 것 같군, 역시 강하고 믿음직한 분이오

케이토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나아가는 놈이니까, 설교한 보람이 없다...
주위에서 조언 따위 하지 않아도 스스로 확실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 버린다
최근까지는 줄곧 막다른 골목에 빠졌던 것 같은데, 어떻게든지 앞을 막고 있던 벽을 분쇄할 수 있었던 것 같군
괴수같은 놈이군, 아니ㅡ이름 그대로 도깨비나 용인가?

쿠로
하하. 어이어이 하스미, 너무 칭찬하지 말라고♪


케이토
지옥귀냐, 네놈은?

쿠로
너, 제대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기분 나빠하니까. 그렇게 학습해서, 귀를 단련시킨거야

케이토
듣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건 칸자키에게도 말하고 있는거다

소마
본인에게 불똥이 튀었소....본인은 분명히 물러서 있었지만, 제대로 선배들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소
특히 이번에는, 하스미공도 키류공께도 의지할 수 없어서, 자신의 머리를 쓸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소다
아니. 키류공은 미리 본인에게 못을 박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오. 유일한 재학생인 본인이 중심이 되어 교내 내전을 수습하라고, 전해왔으니
굳이 반감을 살만한 교활한 언동을 하여 본인을 몰아붙였었소

=
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