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 번역/일전! 긍지를 나타내는 천하포무

[에필로그/제 3화]

통기레쓰 2021. 2. 22. 21:50

[에필로그/제 3화]

소마
본인은, [홍월]의 모두를 좋아하오
가능하다면 약간의 상처조차도 주지 않았으면 하오. 모두 웃는 얼굴을 하고 평화롭고 화목하게 살아가고 싶소
하지만. 그 연습실의 상황에서는, 본인이 그런 소망을 따르는 것이 제한되어 있었소
착한 아이인 채로, 무저항으로 키류공에게 쓰러졌다면 편했을터인데ㅡ
본인의 뜻이 아니라, 강요당해서 할 수 없이 한 거라고 [말하는] 것으로, 본인의 일은 다했겠지만
그치만 그 경우에는, 키류공을 악역으로 몰아넣는 것이 되버린다오
귀여운 후배를 괴롭혀서 억지로 복종시킨 악행이라면, 키류공을 규정할 수밖에 없소
하지만 키류공을 따라간다면, 키류공의 뜻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소. 결국, 하스미공을 논외로 두라는 명령을 들을 수 밖에 없게 되오.

소마
그런 경우, 본인의 바람은 무너지고 만다오. 본인은 셋이서, [홍월]의 모두가 손을 잡고서 고난을 극복하고 싶은데
그게 이뤄질 수 없게 되버린다오. 그렇기에, 본인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소다
키류공을 해치고 싶지도 않았으므로 결코 반격하지는 않았소. 그러나, 한 번도 흐트러지는 일 없이 계속 서 있었소
하스미공을 본받아 끈질기게ㅡ사흘 밤낮을 끈덕지게 버텼소

쿠로
응. 그래서 내가 결국 졸음이 몰려와서 [무승부]로 끝냈지. 고생했어, 칸자키
근데말이지. 그게 그 상황에서 유일하게 네가 고를 수 있는 [정답]이었다. 네 소망을 따르는 유일한 방법이었지
그걸 필사적으로 움켜쥔 너를, 나는 존경해. ....꽤 진짜로 쓰러트리려고 했는데, 네 저력을 얕보고 있었다

소마
후후. 누누이 말하지만, 본인은 그 때문에 단련하고 있는 것이오. 힘이란 자신의 고집을 관철하기 위한 것ㅡ이라고 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사상이겠지만
그 사상을 기반으로, 단련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소. 그 사상을 지금까지 전하고, 본인을 교육시켜주신 조상이나 부모에게 감사한다오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지금 이 무대에 이르고 있소
본인은 쓰러지지 않았으니, 키류공의 명령에 복종할 필요가 없소
그렇게 우기며 참견을 하러 온 하스미공을 허용시키고, 세사람이 지혜를 짜내서 교내 내전을 종결지었소
그 성과를 공로로 하여, 거기서 얻은 경험을 양식으로 삼아 다시 기획서를 제줄했고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들이 샛길로 빠져 있던 동아에도 성실하게 일했던 하스미공 덕분이오

케이토
덕분에 잠이 부족하다. 오히려 그립고 기쁘네, 이 피로감.... 옛날의, 유메노사키의 정점에 있던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좋은 의미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아, 당당히 기획서를 짤 수 있었다

쿠로
나도 마찬가지다. 유메노사키에서 여러 가지 실험적인 작풍도 시험해보고, 나는 전부터 이래왔었군ㅡ이라고 생각해냈어
전통 같은 건 몰라, 난 계속 독학으로 좋아하는 걸 만들어왔어. 그리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사랑받아 온거지
아주 옛날의 누군가 흉내를 내는게 아니야, 빌리는게 아닌 자기 자신의 작풍이지
그것을 이후, 기획의 근간을 이루는 의상으로서 제출했다. 이번에야말로 가짜가 아닌, 소중한 “키류 쿠로 브랜드”의 최신작이다

소마
그것이, 바로 이 이상이오. 키류공답게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며, 무엇보다도 본인들에게 맞고 움직이기 쉽다
그래서, 키류공의 의상은 이랬던 거구려. 우리들을 사랑하는 키류공의 작풍이 돌아온 것이오

쿠로
뭐, 아직 시범운행이라는 느낌이지만. 헤메고다닌 시간이 너무 길었고, 그 사이에 자신의 작풍이라던가 알게 된거라
그치만, 반응이 있었다. 그렇게 차가웠던 사무소의 높은 분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시고, [이런 걸 원했던 거야]라는 말을 했지
[이런 풋풋한 감성이 빛나는 새로운 것을 원했다] 라고. 우리들은 아직 사회인으로는 젊은이야, 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
우리들은 아직 젊은 아이돌이고, 미래는 언제든지 펼쳐져 있는데다, 멀리까지 뻗은 길을 막 걷기 시작한 참이야
성급하게 우겨서 어른 행세를 해도 소용없었어. 아이는 아이답게, 처음부터 차례대로 쌓아갈 수 밖에 없는거잖아
1 2 3, ABC, 아에이오우, 그런 것부터ㅡ말이야

쿠로
내가 서툴러서 그래, 그러니까 앞으로도 몇 번이고 실패할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 않았다면, 길에서 벗어나서, 불량배 같은게 되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말이야. 넘어지거나 미아가 되거나해도 결국에는 니들의 곁으로 돌아올테니까. 정나미가 떨어지거나 하지 말고 봐줘, 하스미, 칸자키
우리들의 아이돌 활동은, 인생은ㅡ이제부터가 진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