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 제 2화]
츠카사
........
(....맛이 없습니다. 모래를 먹고 있는 것 같네요. 평소였다면 이 찻집에서 마음에 드는 Sweets를 입에 넣으면 행복으로 가득 차서 기뻐할 수 있었을텐데요)
(그건, 기죽지 않고 싸워내기 위한, 저에게 있어서의 Routine이었을까요)
레오
스오~!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운거야! 그건가 충치가 생긴건가, 단 걸 먹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양치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츠카사
뭘 하시는 건가요? ....그렇게 바닥을 기어다니면 옷이 더러워집니다. 버릇없어 보이기도 하고요
레오
어라? 내가 접근하는 걸 눈치채고 있었던건가? 뭔가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갑자기 말을 걸면 깜짝 놀랄 줄 알았는데!
츠카사
당신은 눈에 띄니까 말이죠. 게다가 지금, 당신은 세나 선배랑 동일한 냄새가 나고요....
또 그 사람이 잔소리라도 하러왔나 싶어서, 그만 본능적으로 자세를 취해버렸습니다
레오
와하하. 요즘은 같이 살고 있으니까, 냄새 정도는 옮아가고 있어
라고 할까 향수라든가 세안제라든가 하는 걸 강요당해서, 세나의 냄새를 억지로 문지르는 느낌
츠카사
흠, 세력권을 주장하는 동물 같네요
레오
음. 타인을 냄새로 알아차리는 너도 충분히 동물같은걸. 역시 닮았네, 너랑 세나♪
츠카사
더할 나위 없을 정도의 모욕입니다만!?
레오
칭찬인데.
...뭐 좋아, 잠깐 여기 앉을게
츠카사
하아. 마음대로 하세요. Sweets를 너무 많이 주문한 감이 있고, 조금은 먹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레오
다행이다~ 세나가 정기적으로 제대로 먹이를 주니까, 오히려 혼자 행동할 때 먹는 걸 잊어버려. 배가 고팠거든
츠카사
왜 그렇게 생활능력이 없는건가요
.....세나 선배가 당신을 끌고 간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게 있긴 하지만요
그런 류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는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는 [정답]이었네요
레오
와하하. 끌고 갔다든가, 왜 너희들 모두는 세나가 나쁜 것처럼 말하는거야?
옛날에는 나도 그랬었지만 말이야! 『전부 세나 탓이야!』
ㅡ하지만. 내 경우는 그렇다 치고, 이번 일을 보류한 원인은 나루니까
그 녀석이 반발만 하지 않았다면, 불평하는 건 세나뿐~ 이라는 『평소의 구도』로 갔겠지
세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늘 하던 식으로 자기만 못되게 굴려고 한 것 같은데
그치만 말이지. 나루가 쓸데없는 말을 하는 바람에, [Knights]가 2대 2로 대립하고 싸우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 버렸어
그러니 이번에 이렇게 골머리를 앓게 된 건, 세나가 아니라 나루의 탓이지
츠카사
나루카미 선배, 말입니까?
확실히 협의하면서 드물게 반론을 받아서, 저도 꽤 당황했습니다만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염두해두지 않았고, 솔직히 꽤 Shock였습니다
나루카미 선배는 배려해주시고 상냥하시고, 언제든지 제게 동의해주시리라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도 오만한 이야기네요..... 사실, 저는 저도 모르게, 선배들께 어리광을 부려왔던 것 같습니다
세나 선배가 말해주시기 전까지는 그걸 자각하지 못한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어른처럼 대해달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어린애처럼 어리광을 받아주길 바라고ㅡ
여러분의 호의 덕에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던 건데, 스스로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는ㅡ
레오
그렇게 자신을 책망하지 마, 너는 아무런 잘못도 안했고
츠카사
보세요, 그렇게 금방 응석을 받아주시고 말입니다!
레오
응석을 받아주는게 아니라니까. 오히려 응석을 받아주는 게 뭐가 나쁜 거야? 사랑한다는 거잖아?
세나는 전혀 누구한테도 사랑받지 못 해왔어, 라고 할까, 사랑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그걸 『나쁜 짓』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것 뿐이고
『저 포도는 시큼해!』(*이솝우화: 핑계를 대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는 의미) 와하하!
츠카사
좀 더 논리적으로 말해 주시겠습니까? 매번, 알아듣기 힘듭니다!
.....알아듣고는 싶지만. 저는, 선배님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합니다. 게다가 선배들은 평소의 언동은 유감스럽지만, Idol로서는 저보다도 훨씬 뛰어나니까 말이죠.....
분명 선배가 옳고, 저는 틀린 것 뿐이겠죠
그렇게 생각해버려서, 침울해졌습니다. 우쭐해져서 차도로 뛰어나갔다가, 깜빡 당해버린 유아의 기분입니다
레오
풀죽지마. 자기가 『벌거벗은 임금님』 인걸 알았다면, 아무 일도 없던 것 같은 얼굴로 옷을 입으면 돼
묘하게 자기비판을 하거나, 꾸물꾸물 고민하는 모습을 남한테 보여주지 마
『왕님』은 국가의 바탕이고 대들보야. 흔들흔들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모두 불안정해져버린다고
나도, 『왕님』이었을 때는 계속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었어
사실 공백이 길었었고 무대는 정말 무서울 만큼 기분이 나빠졌지만, 주위 사람들이 그걸 눈치채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
츠카사
........
레오
그리고, 『와하하!』라고 웃으면서 잘난척했지! 열심히 『왕님』인 척 했어!
모두가, 나한테 그걸 바랬으니까. 내가 원하는 걸 들어주면 모두 기뻐하잖아, 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녀석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어
단순히 그것뿐이고, 너처럼 장래의 전망을 생각하거나 [유닛]의 관리를 열심히 하거나,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했어
그러니, 나는 [왕님]에 적합하지 않았던 거고, 하지만 너는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츠카사
........
레오
아니. 나는 너에게 왕관을 물려주기 위해서, 힘들어도 버텨왔던 거구나~ 라고 생각했어
모든 걸 보상받은 기분이 들었고, 지금도 그 당시의 감회가 단순한 착각이나 실수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츠카사
.....과분한 평가입니다, 레오씨
레오
이정도로는 부족할 정도라고?
'앙스타 이벤트 스토리 번역 > 백일몽 * 졸음의 유사네이지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제 4화] (1) | 2021.03.05 |
---|---|
[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 제 3화] (0) | 2021.03.05 |
[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 제 1화] (0) | 2021.03.05 |
[오늘밤도 잠들 수 없어/제 7화] (0) | 2021.03.02 |
[오늘밤도 잠들 수 없어/제 6화] (0) | 202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