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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제 4화]

통기레쓰 2021. 3. 5. 20:54

[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4]

 

<동일한 시간. 성주관의 공유룸>

 

이즈미

~루군?

 

아라시

........

 

이즈미

웬일이야, 노골적으로 풀이 죽어서는.... , 그런 얼굴만큼은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타입이잖아?

 

아라시

? , 어라? 이즈미쨩?

, 아직 피렌체에 가지 않은거니?

 

이즈미

별로 돌아갈 이유 없고. 따로 일일이 왕래하는 것도 귀찮고, 실제 촬영 같은 일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귀국할 필요는 없잖아?

모처럼 기숙사의 방도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줬고, 이번 일이 처리될 때까지는 성주관에서 지낼 수 있게 말이지

분한 이야기지만, 지금의 나는 모델로서는 그렇게까지 바쁘지도 않네. 지금은 교육중이라고나 할까

 

아라시

흐음. 뭐 맞지, 사진을 찍어서 데이터를 보내는 것 뿐이라면 국내에서도 가능할거고?

 

이즈미

그래그래, ES쪽이 카메라맨이라던지 설비라던지 만족스럽기도 하고

이거라면 사실 해외에서 생활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라고는 분해서 말하지 않을거지만 말야

모델로서 대성하는 것만이 목적이었더라면 차라리 국내에 머물러야 했을지도 모르겠네. ES가 만전으로 서포트해줬을 수도 있고 말이지

 

아라시

어떨까나. ES는 어디까지나, 아이돌을 빛나게 할 수 있는 데에 좋은 장소고

그것 이외를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어려운 환경이 아닐까?

 

이즈미

, 어디에도 이상향이란 없다는 이야기네..... 국내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이돌인 세나 이즈미로 보일거고 말이야

모델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보려면 일단 떨어져볼 수 밖에 없었어

 

아라시

이뤄낸 성과, 뭔가 있었어?

 

이즈미

어떨까나.... 언젠가 먼 미래에 되돌아보면,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해버릴지도 모르겠네

 

아라시

아하하. 이즈미쨩은 언제나 최단 루트를 일직선으로 갔고, 가끔은 돌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앞만 보고 있다면, 뭔가 소중한 것을 놓치더라도 알지 못할 수 있고

 

이즈미

.........

 

아라시

....뭐니. 빤히 쳐다보지 말아주렴, 나에게 홀딱 반해버린건 알겠지만 말이야

 

이즈미

농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인연이고, 나루군의 얼굴 따위 질렸으니까. 뚫어져라 쳐다봐도, , 나루군이구나라고 밖에 떠오르지 않아

 

아라시

실례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또 다른 아름다움의 차이가 있잖니?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면, 이즈미쨩의 안목도 나빠진 거겠지?

 

이즈미

.....아니거든

 

아라시

? 뭐가?

 

이즈미

나루군은, 그렇게 싱글싱글 붙임성 있는 미소를 띄우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만 말하네

침울하다고 생각해서 말을 걸어보니, 익살스러워 보이는 나는 괜찮아라는 얼굴을 하잖아

그런 점이 옛날부터, 마음에 안들어

 

아라시

........

 

이즈미

그치만. 바보같은 어른들은 속아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는 아무리 자신을 꾸며도 소용없으니까 말이지

나는 나루군이, 그런 [착한 아이 연극]을 하기 전의 모습도 알고있고

내가 일을 가로침 당했을 때, 티 안나게 웃어버렸더거나 하는 부분도 봤었으니까

네가 사실은, 지저분한 부분도 갖고 있는, 어디에나 있는 망할 꼬맹이라는 점도 알아

 

아라시

지저분하다던가 망할 꼬맹이라던가 심하지 않니?

 

이즈미

사실이잖아. 뭐 지금의 나루군은, 옛날의 나루군과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근본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았을 거잖아, 분명

누군가에게 부정당하는게 싫어서, 자신을 한껏 꾸미고 있는, 보기 흉한 아이

 

아라시

~? 그거 이즈미쨩 말하는거 아니니?

 

이즈미

그러니까, 우리는 닮은 점이 있는거겠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라시

아 그러네. 의외로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네, 나랑 이즈미쨩은. 어렸을 때부터 모델이었고, 지금은 아이돌이고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으니까, 부모 자식처럼 닮은거겠네

 

이즈미

그래그래. 유우군은 [동생]이지만, 너는 [우리 애]라는 느낌

 

아라시

레오군은?

 

이즈미

그 녀석은 펫

 

아라시

그럼, 츠카사쨩이랑 리츠쨩은? 그 아이들도 똑같이 [우리 애]인거니?

 

이즈미

그렇게 말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나루군과는 또 미묘하게 다르네, 그 녀석들의 경우에는 어릴적의 일이라던가 모르고

그러니까~, ....양자? 같은 느낌?

 

아라시

굉장히 복잡한 가정환경이네, 우리들

 

이즈미

그래도 가족이잖아. 일단은. 그러니까, 뭔가 문제가 발생한다면 전원이 해결해야하는 거지

 

아라시

그건 그렇네. 그러니까 예의 [euthanasia]라던가, 그걸로 전부 해결한다고 할까해결하자고 하는 것 같지만

나는, 별로 내키지 않네.... 리츠쨩이 아직도 거드름을 피우면서, [euthanasia]의 내용을 알려주지 않으니까 불안하고

 

이즈미

그건 알려주지 않는다기보단, 아직 결정하지 않은거 아니야? 쿠마군은 영리하지만 루즈하고, 항상 너무 신중해서 움직이기까지 오래 걸리잖아?

 

아라시

그런 애가, 이번에는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해서 놀랐단다

 

이즈미

그걸 보고만 있지 못하겠던 거잖아, 서먹서먹해하는 우리들을. 나도 그때는 머리에 피가 끓어올랐었으니까, 무리해서라도 말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아라시

그렇네, 그 상태로는 이야기 상대가 안 됐어

그건 그렇고, 그게 [Knights]의 방식이긴 하지만어쨌든지 결투하자, 라는 건 야만적인거 아닐까?

결투할 때마다 하는 말 같지만, 나는 싸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완력으로 누군가의 의견을 억지로 굽혀서 말을 듣게 한다는 거 아니니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라는 건 낡은 표현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걸로 해결한 것처럼 보여도, 거기서 입은 상처가 나중에는 분명 아파올거야

싸우다 누군가 죽거나하면, 그 사람과는 두 번 다시 마음을 나눌 수도 없게 되잖니....

그렇게 돌이킬 수 없게 되고 후회해도 늦을텐데

....실컷 [그런 것]을 반복해 온 우리들이 이제와서 반성이나 후회같은 걸 해도 부끄러울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