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 번역/백일몽 * 졸음의 유사네이지어

[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제 5화]

통기레쓰 2021. 3. 5. 20:59

[아침까지 돌려보내지 않아/제 5화]

이즈미
.....고마워, 나루군

아라시
으음? 뭐가?

이즈미
내가 또, 소중한 것을 망가뜨리기 전에 멈춰줘서

아라시
내 경우에는, 말리기는커녕 동조해서 복잡하게 만들었는걸?

이즈미
아니. 나는 삐뚤어진 애니까, 동의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로 반발하고 싶어져
나루군을 보고 있으면, 거울을 보듯이, 스스로가 얼마나 꼴사나운 짓은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아라시
.......

이즈미
그러니까, 나루군 덕분이야. 그대로 언제나의 나처럼 밀고 갔다면,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버렸을지도
쿠마군에게도, 역시 나중에 감사인사를 해야겠네
역시 그 미팅에서, 나는 미묘하게 좀 냉정하지 못했어... 나루군들이 없었더라면, 역시 위험했을지도 몰라

아라시
아라, 마치 냉정할 때가 있다는 듯한 말투네

이즈미
농담으로 넘어가지 마. 누누이 말하지만 나쁜 버릇이라고, 나루군?

아라시
이즈미쨩이랑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몸이 간지러운걸. 아마 리츠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부끄러움 없이 너랑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은, 레오군 정도란다
그리고 츠카사쨩 정도일까, 그 아이는 [우리들의] 익살스러운 연극에 응해주지 않으니까

이즈미
맞아. 그러니, 카사군은 레오군 쪽 자식이라고 생각해. 라고 할까, 그 녀석으로부터 확실히 중요한 것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해
[왕님]의 자질, 같은 거

아라시
그래서, 이즈미쨩은 걱정되는 걸까나. 레오군은 한번 망가져버렸으니까, 츠카사쨩도 동일한 절차를 밟지 않을까 하는

이즈미
뭐, 요즘은 어째서인지 옛날의 싫은 기억이 아른거리고.....
너희들도 보통은 넘어가는 느낌인데, 이번에 이상하게 불안정한 건 그거 때문이지

아라시
에에. 내 경우에는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최근 [Knights]의 방향성이, 옛날과 비슷해졌다고 생각해서
내가, 아직 [Knights]가 아니었을 때에. 아니, [Knights]가 [Knights]가 아니었을 때에

이즈미
응. 우리들 [Knights]는 2년 전에, 당시 유메노사키 최대의 세력이었던 [체스]로부터 갈라져나왔어....
라고 할까 분리ㆍ독립된, 사실은 유서도 뭣도 없는 불시의 집단이었지
카사군이, [Knights]가 왜 [Knights]라는 이름인지 라던가, 그 부분의 경위를 듣는다면 실망할거라 생각해

아라시
아라, 그 정도까지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은 걸까나?

이즈미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안 말해준 건 아니지만, 간추려서 골라서 말해버렸어..... 그건, 쿠마군도 같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라시
음.... 츠카사쨩 앞에서는 역시 [존경받아야 할 선배]인 척, 아름다운 부분만 보어주고 싶어지니까
평소에도, 부족한 부분을 보여주고는 있긴 하지만

이즈미
응, 이제와서 폼 잡아도 소용없을 것 같기도 하네
카사군은 말로는 나를 흉내내는 것처럼 불평하지만, 역시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동경의 눈빛으로 봐주니까 말이지
근본적인 부분에서, 순수하게, 우리들을 과대평가하고 있는걸까
역시 알려주고 싶지 않네, 보기 흉했던 우리들을
평소에는 좀 부족하지만 본 무대에서는 잘하고 승리하는 강한 선배라고 생각되고 싶었어

아라시
음.... 그런식으로 우리들이 허례허식을 버리지 못하니까, 가끔씩 츠카사쨩이라 맞물리지 않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즈미
그렇겠네. 그치만 우리들은, 그 애가 믿어줄만큼 거창한 존재는 아니니까

아라시
그래. [체스]의 시절에는 심했었지. 나는 그 시절은 흐름에 따라간 용병이었다고 생각해버려서, 굳이 남의 일처럼 말하고 있지만
교내 최대 세력으로서 [소속되는 것만으로도 이득을 본다]라고 생각되던 [체스]는 내부에서부터 썩어빠져서
제대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브랜드 파워로 혜택을 얻을 수 있었잖아, 그렇게 다들 게으름피웠고. 그 당시 유메노사키는,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였지만

이즈미
그 시대의 분위기와, [체스] 본연의 자세가 딱 맞아떨어졌던 거지
그 시대가 주류가 되는 존재는, 언제라도 그 시대의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거니까

아라시
글쎄. 그런 분위기라던가 제대로 읽을 수 있다면, 어떤 업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을거잖아

이즈미
그래. 그러니까 모두의 소망이나 기분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반영한 작곡을 할 수 있던 레오군은 인기인이 될 수 있었던거겠지
항쟁시절에는, 그 녀석 어째선지 그 부분에 대한 감각이 버벅거렸던것 같긴 한데

아라시
네가 버벅거리게 했던 장본인 아닐까, 아마?

이즈미
에~...... 레오군은 자주 전부 내 탓이라고 말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 녀석이 망가진 건, 전쟁을 시작한 텐쇼인의 탓이라던가도 있겠지
.... 강하다고 해서 애한테 무기를 들고 싸우게 하니까, 이상하게 되버리는건 당연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