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 프롤로그]
<배경: 가을>
에이치
안녕. 안즈쨩
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약속시간보다 넌 일찍 왔으니까
나는 다른 일을 하려고 일찍 도착했었고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좀 더 스케줄 관리를 해주면 안되는걸까. 이 업계는....
예전 같다면 적당히 끝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모든 일에 신속함과 정확함이 요구되는 시대인데 말이지. 안즈쨩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아, 미안해. 이런 얘기를 들어도 대답하기 곤란하겠네
일이 바빠질수록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투덜투덜 댔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아까 그렇게 말했으면서 내가 안즈쨩의 시간을 낭비시킬 수는 없으니까?
에이치
안즈쨩의 요청에 관한 것 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승낙하기 어렵다는 게 ES의 판단이야
아아. 실망시켜버렸네. 원래대로라면 응원했겠지만 말이지. 뭐, ES의 판단도 어쩔 수 없지
이건 너를 위해서 판단한거란다
응? 안되는 이유 말이야?
지금, 너는 매우 바쁘잖아? 네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한 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는 셈이지(* 일본 속담: 한번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뜻). 어느 쪽이고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이건 네 역량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시간의 이야기야. 어느 쪽이 어중간해지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그렇게 된다면 가장 상처받는 건 너일테고
응. 너라면 『괜찮아요』 라고 말할 줄 알았어. 그렇지만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이쪽은 좀 더 위험성이 적은 쪽을 택한다는 판단이야. 안즈쨩을 낙심시켜 버린 건 참을 수 없지만 말이지
이건 내 의견이지만, 별로 지금 시기가 아니라도 괜찮지 않을까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고, 때는 조만간 찾아올테니까?
에이치
흐음.... 그렇구나. 이 시기도 너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거구나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는 ES로서의 결정은 번복하지 않아
그러니까. 지금 안고 있는 일을 내팽개치지 않고도, 어떻게 하면 너의 소망을 상부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렴
그렇게 한다면, 사태가 호전될지도 몰라
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오히려 유메노사키 때부터 지금 ES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안즈쨩의 소망을 들어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네
응. 그래.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렴
만약 날 납득시킨다면... 너한테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할게. 어린애가 장난으로 하는 게 아닌, 계약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은
에이치
후후. 갑자기 할 마음이 생겼나보네
네가 왜 그렇게까지 지금의 시기를 고집하는지 난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네가 원한다면 노력하는 걸 응원해줄까나
아아, 이제 ES에서 나갈 시간이네. 그러고보니 오늘은 TV 녹화였나
그 프로그램은 귀찮으니까, 일찌감치 나가는 편이 좋아
그럼 나중에 봐, 안즈쨩
....으음. 설마 그렇게까지 진심일 줄이야. 저 태도라면, 그녀는 다시 한 번 찾아오겠지
이런이런. 그건 그렇고, 어째서 여성은 『결혼』이라는 것에 끌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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