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 번역/SHUFFLE * Ring이 부르는 종소리

[Ring 프롤로그]

통기레쓰 2021. 6. 16. 21:01

[Ring 프롤로그]

 

<배경: 가을>

 

에이치

안녕. 안즈쨩

,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약속시간보다 넌 일찍 왔으니까

나는 다른 일을 하려고 일찍 도착했었고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좀 더 스케줄 관리를 해주면 안되는걸까. 이 업계는....

예전 같다면 적당히 끝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모든 일에 신속함과 정확함이 요구되는 시대인데 말이지. 안즈쨩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아, 미안해. 이런 얘기를 들어도 대답하기 곤란하겠네

일이 바빠질수록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투덜투덜 댔네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아까 그렇게 말했으면서 내가 안즈쨩의 시간을 낭비시킬 수는 없으니까?

에이치

안즈쨩의 요청에 관한 것 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승낙하기 어렵다는 게 ES의 판단이야

아아. 실망시켜버렸네. 원래대로라면 응원했겠지만 말이지. , ES의 판단도 어쩔 수 없지

이건 너를 위해서 판단한거란다

? 안되는 이유 말이야?

지금, 너는 매우 바쁘잖아? 네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한 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는 셈이지(* 일본 속담: 한번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뜻). 어느 쪽이고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이건 네 역량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시간의 이야기야. 어느 쪽이 어중간해지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그렇게 된다면 가장 상처받는 건 너일테고

. 너라면 괜찮아요라고 말할 줄 알았어. 그렇지만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이쪽은 좀 더 위험성이 적은 쪽을 택한다는 판단이야. 안즈쨩을 낙심시켜 버린 건 참을 수 없지만 말이지

이건 내 의견이지만, 별로 지금 시기가 아니라도 괜찮지 않을까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고, 때는 조만간 찾아올테니까?

에이치

흐음.... 그렇구나. 이 시기도 너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거구나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는 ES로서의 결정은 번복하지 않아

그러니까. 지금 안고 있는 일을 내팽개치지 않고도, 어떻게 하면 너의 소망을 상부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렴

그렇게 한다면, 사태가 호전될지도 몰라

, 신경쓰지 않아도 돼

오히려 유메노사키 때부터 지금 ES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안즈쨩의 소망을 들어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네

. 그래.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렴

만약 날 납득시킨다면... 너한테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할게. 어린애가 장난으로 하는 게 아닌, 계약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은

 

에이치

후후. 갑자기 할 마음이 생겼나보네

네가 왜 그렇게까지 지금의 시기를 고집하는지 난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네가 원한다면 노력하는 걸 응원해줄까나

아아, 이제 ES에서 나갈 시간이네. 그러고보니 오늘은 TV 녹화였나

그 프로그램은 귀찮으니까, 일찌감치 나가는 편이 좋아

그럼 나중에 봐, 안즈쨩

....으음. 설마 그렇게까지 진심일 줄이야. 저 태도라면, 그녀는 다시 한 번 찾아오겠지

이런이런. 그건 그렇고, 어째서 여성은 결혼이라는 것에 끌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