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me on/ 제 9화]

[Take me on/ 제 9화]

케이토
(정말이지... 설마 『셔플 유닛』로 정해질 줄이야)
(뭐, 정해진 일에 탄식하고 있더라도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바에 최선을 다할 뿐이야)
실례한다

마오
크으으윽.... 너무 부끄러워.....! 누군가에게 머리를 맞고는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어! 아무것도 몰랐을 시절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멋대로 착각하고 난리법석을 떨고서는. 어제 안즈의 표정! 약간 곤란한 것처럼 웃고... 웃고.... 으아아아악~!
그렇게 머리가 새하얀 채로 있다보니, 어느 새 『셔플 유닛』의 멤버가 됐고, 오늘 레슨까지 정해졌어!
어제도 오늘도 안즈를 만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건 지옥이잖아~!

에이치
안녕, 케이토

레오
늦어~! 케이토! 맨 마지막으로 오다니. 나한테는 언제나 시간문제로 시끄러우면서!

케이토
나는 집합시간 전에 분명이 와 있었어. 그것보다 무슨 소동이지?

레오
와하하하☆ 내가 왔을 때부터 뭔가 계속 저런 느낌. 어제 꽤 부끄러웠던 것 같아?

케이토
뭐, 기분은 모르겠지만....
음? 그러고보니 타카미네는 아직 안온건가?

미도리
....죽고싶어.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죽고싶어.... 아니면 지금 지구가 망하면 좋겠어.... 지금이야말로 악의 조직이나 대괴수가 나타났으면...

케이토
우왓!? 그런 곳에 있었다니. 문 뒤에 웅크려서 불길하게 중얼거리지 말라고. 놀랐으니까 말이지
하아.... 이사라와 타카미네. 네놈들처럼 우리들은 안즈에게 과민해져있지 않아. 네놈들이 스스로의 수치심 때문에 한층 더 과민해져 있을 뿐이다
봐, 츠키나가도 보면. 어제 제일 난리쳤던 장본이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잖아?

레오
와하하하☆ 수치라는 단어는 내 사전에 없어! 모두들 시끌벅적했던 거 재밌었는데~!

케이토
오히려, 네놈은 신경 좀 써. 구제불능. 후배 두명을 휘두르고 말이야
아무튼 어제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일단 그 일은 잊어버리고, 마음을 다잡아라. 안 그러면 오늘 레슨에 지장이 갈 거니까 말이지?

에이치
후후. 아무래도 이제 유예는 없는 것 같아. 기분전환은 지금 당장 하는게 좋아, 두 사람 다. 안즈쨩이 와버렸으니까 말이지

레오
안즈, 웃츄~☆

케이토
아아, 왔어. 안즈

마오
! 아, 아아....! 어, 어서와, 안즈!

미도리
..... 안녕하세요

케이토
그런데. 안즈, 오늘 소집해서 뭘 할 예정이지? 어제, 기획과 멤버가 정해진 지 얼마 안 됐잖아? 그런 상태로 할 레슨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에이치
그렇네. 곡은 츠키나가군에게 부탁했지만, 아무리 그가 천재라도 오늘 완성했을 리가 없잖아

레오
지금 당장 하라고 하면 즉흥적으로 뭔가 부르겠지만! 응? 필요없다고?
흐음. 오늘은 좀 특수한 레슨을 할거라고? 뭐야 그게?
입장 중에 배구공을 맞거나, 잘못된 문을 고르면 진흙연못에 빠진다는 그런거?

미도리
그런 결혼식은 싫어요... 그거 전혀 축복받지 못했어...

에이치
응? 아아, 그러고보니. 기획서에 뮤비와 별개로 프로모션 영상을 찍는다고 되어있었네
음. 이번에는 그쪽의 레슨이라는 거구나

마오
흐음. 그래서, 그 동영상은 어떤 동영상이야?
-어엇!? 진심의 프로포즈!?

케이토
뭐라고? 대본이 없어야 하는거야? 아니. 그건 곤란하잖아 대본이 있다면 남은 건 연기뿐일텐데...
그게 없다면, 어떤 말을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 잡혀

마오
잠, 잠깐만 타임! 대본없음.... 이라는 건, 자기의 언어로 프로포즈 하라는거야? 그런걸 우리들이?
아, 아니, 그건 그렇잖아. 출연자는 우리들이지만.... 아하하

미도리
에에? 우우.... 싫다. 그런 거나, 멋진 거나 말하는 거 잘 못하는데.....

레오
그런가? 나는 언제든지 말할 수 있는데? 세상 사람 모두 사랑한다고!

케이토
단 한 사람의 결혼 상대에게 말하는거다. 네놈의 것은 박애고

에이치
흐음. 하긴 갑자기 『진심의』 더구나 『자신의 언어』 라고 해도 곤란하려나. 뭐, 능숙하게 해낼 자신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오늘 소집 이유는 이해했어
그런데, 안즈쨩은 어떻게 그걸 레슨을 할 생각일까?
응? 특별강사를 부르는거니? 흠. 안즈쨩이 보증하는 명강사네
프로포즈 강사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케이토
응? 누군가 왔는데... 그 강사인가?

아라시
네에♪ 내가 안즈쨩에게 불려온 특별강사 나루카미 아라시야. 잘 부탁해♪

레오
우왓!? 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