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3] 이즈미 오랜만이야, 선생님. 오디션 때 이후로는 처음이네 언더랜드는 어땠어? 우리들은 제대로 모자장수의 역할을 소화해냈어? 그렇구나. 즐거웠다면 다행이네 고마워. 선생님이 나를, 손자와 할머니- 아니, 과거 선생님처럼 생각해줘서 덕분에, 나도 오디션을 열심히 본 보람이 있었어 그래서 말이지, 오늘 나를 여기로 부른 이유말인데.... 이즈미 .....옷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괜찮은거야? 이 옷, 처음 컬렉션에 낸 작품이잖아? 그런 걸 받는다면, 내가,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이 옷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입어줬으면 한다고...? 옷은 입어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말인거야? “신변정리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받아 줬으면 좋겠어”.... 라는거야? ....알겠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