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사이드/제 7화]

[써니사이드/제 7화]

 

<써니사이드 페스티벌 첫날, 선착장>

 

츠카사

드디어 현지에 도착했군요. 오랜 여행 수고하셨습니다. 나루카미 선배

 

아라시

츠카사쨩도. 솔선수범해서 움직여준 덕분에 비행기든 배든 편하게 보낼 수 있었어

회장이 가까워서 그런지 여기서도 음악이 들려오네♪

“레게”....였던가. 이 느슨한 느낌의 멜로디, 이 해변에 잘 어울리네

“SSF”라는 이름조차 몰랐었으니까, 참가가 결정된 이후에도 별로 실감나지 않았었는데 말이지. 이제야 두근두근거려

이날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으니까. 여기서의 한때를 즐기자♪

 

츠카사

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전혀 배에서 나오지 않네요?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라시

그러고보니, 언제까지고 나타나지 않고 있네?

걔네들이랑 객실이 떨어져있고 승객이 많았으니까 따로 하선한 다음에 해변에서 합류하자고 결정했을텐데 말이지

너무 늦네.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게 어떠니? 휴대폰으로 연락해볼까?

....라고, 말했더니 나오네. 저기 봐바, 셋이서 같이 나왔잖아

어~이, 이쪽이란다♪

 

레오

와하하☆ 드디어 도착했다, 여름의 섬! 카메하메하 대왕!

덥네에~ 마치 화성같아! 가본적은 없지만 말이지!

 

츠카사

Kamehameha대왕은 다른 섬의 “왕님”이고, 화성의 평균 기온은 영하라고 합니다

아무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 늦게 나오셨는데 무슨 일 있으셨나요?

 

이즈미

저기말이야. 난 선크림을 바르는데 시간이 걸렸고, 레오군은 영감이 생겨버려서-

쿠마군은, 태양에 져버린 것 같아

 

리츠

아직지지 않았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고

하지만 상당히 한계야... 형님이 작년, 남쪽 섬에서 일했다고 했으니까 별 생각없이 왔는데

무른 생각이었던 것 같아. 햇빛이 눈부셔서 힘이 안 생겨....

 

이즈미

1초라도 빨리 실내로 피난하고 싶네

어서 이동하자. 카사군, 픽업 차량은 어디야?

 

츠카사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Hotel은 도보권 내에 있으니까요

 

이즈미

하아? 긴 여행으로 지쳤는데 걷게 하는거야? 믿을 수 없어

 

츠카사

그런 말을 하셔도, 이 모래사장에 차는 들어올 수 없을 테고요. 겨우 몇 분 정도니 참아주세요

 

아라시

츠카사쨩 수제 ‘책자’에 의하면... 앗, 저 새하얀 건물이네

정말 바로잖니. 떼쓰지 말고 가자?

 

이즈미

어쩔 수 없네. 배려심이 좋은 나한테 감사하라고

 

츠카사

순응이 빠르시네요....?

 

이즈미

뭐야, 불만이라도 있는거야?

 

츠카사

아니요, 아무것도요.....

 

레오

봐봐! 예쁜 돌맹이를 주웠어! 그리고 멋진 막대기도!

남쪽섬은 굉장하네. 보물이 가득해! 와하하하☆

 

이즈미

......(말없이 가져온 것을 던진다)

 

레오

우와앙, 버렸어! 너무해!

 

이즈미

보물찾기 같은 걸 할 때가 아니잖아. 그렇지 않아도 피곤하니까 잠자코 따라오라고

 

츠카사

....어떻게든, Hotel로 향해주시는군요. 리츠선배는-

휘청휘청 힘들어보이시네요. 제 등에 올라타세요. 업어 드리겠습니다

 

리츠

정말로? 살았다~, 좋아 영차...엇

 

츠카사

윽.....으그극!

 

리츠

음. 스~쨩, 앞으로 쓰러지지 않았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네

 

츠카사

죄송합니다, 모래에 발이 묶여서 걷기 힘드네요....

우왓!?

 

리츠

쓰러져버렸다.... 괜찮아, 내 발로 걸을게

 

츠카사

그렇지만.....

 

리츠

바로 코 앞이잖아? 조금 부축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언제까지, 그렇게 모래에 묻혀 있을거야? 자, 붙잡고 일어나

 

츠카사

네, 네..... 도와주려고 했는데 도움을 받아 버렸네요

 

리츠

확실히. 기분은 좋았어. 고마워, 스~쨩

 

*

 

<잠시후>

 

츠카사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무샇, Check In이 완료되었습니다

이게 방 Card Key입니다. 분실되면 재발급 수수료가 발생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부탁드립니다

 

레오

그러면, 내 카드키는 스오~한테 맡길게!

뭐든 금방 잃어버리니까~. 네가 가지고 있는 편이 안심이야

 

츠카사

왜 그렇게 되는거죠. 1인 1실이라고요, 제가 관리한다면 불편하실겁니다

지갑속에 넣어두는 게 어떠신가요? 몸에서 떼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거니까, 분실 걱정은 없을 겁니다.

 

레오

좋네, 그거! 그렇게 할게!

지갑, 지갑...어라?

어라~, 지갑이 없어! 그리고 스마트폰도 여권도 없어, 어딘가에 두고 온 것 같아!

 

츠카사

어엇!? 어딘가가 어디인가요, 제대로 기억해주세요!

 

레오

어이, 서두르지 말라고! 생각나지 않게 되잖아-

생각났다! 여행가방 안이다!

있다 있다! 지갑도 스마트폰도 여권도 발견했어! 전부 정리해서 가방에 넣었었지!

 

츠카사

모든 내용물을 털어놓을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지갑도 Card Key도 잘 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레오

알겠어 알겠다고! 나를 믿어줘, 스오~♪

 

츠카사

....리츠선배와 나루카미 선배는, 이미 방으로 향하신 것 같네요. 세나선배는-

 

이즈미

.........

 

츠카사

....선배, 왜 그러시나요?

 

이즈미

.....

 

츠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