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①]
<현재, 쿠누기 아키오미 인터뷰 계속 진행중>

쿠누기
-그 다음은 아시다싶이입니다
정체불명의 괴인·인형은 제가 멋지게 퇴치했습니다
뒤에서 기습해서. 조금 비겁했지만 봐주십시오
저는 특촬 프로그램의 히어로가 아니고, 급박한 상황에서 다른 방법도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무사히, 저희들은 이상한 상황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역시 무서워진 것 같은 아이들은, 경찰과, 걱정하며 마중 나온 부모들에게 순순히 보호되었습니다
소중한 아이가 사라진데다, 수상한 사람한테 습격당했으니까요....

쿠누기
역시 세나군, 이 아니고, C군의 부모님도 화를 낼 여유마저도 없던 것 같아서
소중하게 C군을 껴안고, 와~앙 하고 울면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냉랭한 가정에서 살고 있을 A군의 가족도, 모두 모여서 마중나왔고요-
그냥 방치해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조금씩 마음을 고쳐먹은 것 같고
B군을 여자의 손 하나만으로 키우던 어머니는, B군을 껴안은 순간에 안심이 된 건지 실신해버렸네요
평범하게 달려와서 평범하게 안심시켜줬던 저희 부모님이, 가장 침착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모든 게 혼란스러우면서도, 그 백화점에서의 한 소동은 그럭저럭 해피엔딩 같은 느낌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쿠누기
오히려, 그 후가 더 힘들었었죠
예의 그 인형 괴한의 목적같은 건 지금도 불분명하지만, 그는 백화점 경비원 등을 습격해서 구속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뒷문으로 침입해서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끄거나 하면서 천천히 저희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백화점 측은 경비원의 직무 태만과 방범의식이 낮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와 B군의 사무소도 관리 소홀과 소속 모델이 트러블에 휘말렸다는 것을 규탄받았고요
그런 사건이라고 할까 트러블이 일어난 결과, B군이 출연하기로 했던 영화 ‘클라인 파우스트’도 중단되어 방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야말로, 클라인이 아닌 그냥 파우스트의 영화로 나오게 됐고요

쿠누기
....B군은, 어떤 것이든 얻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한 파우스트 일까요
아니면, 그의 소원을 들어줌으로써 영혼을 빼앗으려했던 메피스토펠레스일까요
뭐, 그런 이야기는 지금은 상관없겠네요
그런 느낌으로 관계자 모두가 세간의 공격을 받고, 경영에 타격을 입거나 곤혹을 치뤘습니다
지금도 그 사건에 관해서 관계자의 입이 무거운 것은 그것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도 그건 불행한 사고이고 잊고 싶은 과거입니다
저에게는, 약간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지만요
사무소에서 거꾸로 “아이들을 위험한 일을 당하게 두다니!” 라고 책망받고는 미묘하게 관계가 냉랭해지거나 했거든요
정말 너무하죠. 자기네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당시 중학생 아이었던 나에게 뭐든지 강요하고선-
그것만으론 질리지 않았는지, 화풀이까지 하고요

쿠누기
그게 부모라면 유해한거겠죠. 게다거 저는 사건에 휘말렸을 뿐인데, 뭔가 “쿠누기 아키오미는 트러블메이커다”라는 오해도 생겼고요
모델일도 줄었기 때문에, 수험공부에 집중했답니다
그리고 왠지 그 사무소에서 모델을 계속하는 게 싫어지기도 해서요
당시부터 팬이었던 사가미진의 뒤를 쫓는 모양새로 유메노사키 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돌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뭔가 힘든 느낌의 현 상태를 바꾸고 싶었어서요
그렇게 수험이나 익숙하지 않은 아이돌 활동에 필사적으로 노력하다보니,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소원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아이들과 ‘모델인 쿠누기 아키오미’로서 만난 건 아주 짧은 시간뿐입니다
지금도 학교 교사나 ES소속 직원으로서 관계는 있지만요

쿠누기
왠지 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A군은. 언제까지나 끈질기게 찾아왔지만....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그리워져 버렸습니다
그 아이도 이제는, 주위에 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소중한 사람도 늘었을텐데요
이제, 제가 손잡고 걸어주지 않아도, 외롭지 않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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