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같은 fragrance/ 제 4화]
<두 시간 후. 『원탁회의』의 집합 시간>
리츠
...결국, 낫쨩으로부터의 답장은 없었던 건가
낫쨩은 성실하니까, 분명 참석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건가
이즈미
정말. 쿠마군은 너무 무르지 않아? 이렇게 느릿느릿한 게 지금의 『Knights』라니 믿을 수가 없어!
나루군도 나루군이고, 어디를 싸돌아다니는거야. 정말 상태가 이상하네....!
어째서 『Knights』 녀석들은 행선지도 말하지 않고 어딘가로 가버리는 걸까. 찾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봤으면 좋겠네?
레오
엇. 어째서 나를 쳐다보는거야, 세나?
츠카사
이대로라면, 『원탁회의』의 결론이 날지 의심스럽습니다-답변을 기다리게 하는 상황이니까, 이번에 결정할 생각으로 임하는 게 좋겠어요
아직, 나루카미 선배의 연락은 없지만-그분이라면, 분명 『원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겁니다
아라시
어머. 기다렸다고? 모두 사이좋게 모여서 왔네, 나만 빼놓고?
츠카사
나루카미 선배....!? 먼저 와 계셨군요
아라시
우후후. 왜 그러는 거니, 그렇게 놀란 표정으로. 내가 있는 게 나쁘니?
츠카사
아니요. 설마 미리 오셨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그만 dbfuddf 본 것처럼 놀라버렸습니다
레오
그런 것보다, 『칵테일 피아노』는 어떻게 된거야? 여기에 나타났다는 건 결론을 내리고 왔다는 거지~?
아라시
응. 물론 정해왔어
그지만 그전에- 『칵테일 피아노』의 훌륭함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있어?
레오
....응?
이즈미
하아? 여기까지 끌어놓고서는 아직도 말을 더 하자는 거야? 예능 프로그램 MC가 아니니까 결론부터 말해줄래?
아라시
미안해. 사실 당장이라도 답을 내야하겠지만
내가 뭘로 고민하느라, 어째서 『칵테일 피아노』를 결정하지 못한 건지....
모두가 들어줬으면 좋겠어. 내 마음의 정리도 하는 겸 해서 말이야
리츠
그래서 결론이 난다면 나는 듣고싶어. 사실, 왜 이번에 낫쨩이 고민했는지는 궁금했었어
단순히 브랜드에 생각이 있어서 고민했다, 라는 식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분명 쉽게 형언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던 거지?
레오
나도 궁금해! 머리가 가득 찼다고 했었지~?
이즈미
쳇, 모두들 나루군의 신상 얘기에 어울려주는거야!? 맡던지 거절하던지, 결론부터 말해주면 되잖아!
츠카사
뭐. 여기까지 왔으니까. 결론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오차범위 내에 있을 겁니다
들려주시겠습니까. 나루카미 선배님께서 무슨 생각이 있는지를
아라시
고마워. 이즈미쨩도 납득할 수 있도록, 정중하게 말할게
이건 내가 2년 전에, 『칵테일 피아노』랑 만났을 때의 이야기인데-
유메노사키 학교에 입학한 나는, 정말로 어렸어. 사리분별도 못하는 병아리였지
물론, 지금도 어리긴 하지만 그때는 더 순수했어. 아이돌 양성기관으로 침체되고 있던 학교에서 뭔가 하나라도 지침을 받기를 원했어
특히나, 모델 시절부터 동경했던 쿠누기 선생님의 가르침은 신의 가르침처럼 받아들였어
『칵테일 피아노』도 원래는 쿠누기 선생님이 쓰던 거야
레오
아아. 그 안경시절의 나루인가? 생김새라던가 옷이라던가 전부 앗키~ 선생님의 흉내를 냈을 시절에!
아라시
우후후. 남의 정체성을 훔치는 것 같아서 지금은 별로 탐탁치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그치만, 그땐 그게 내 의지할 곳이었어
당연히, 그렇게 따라한 물건에 애착은 있었지만 경의는 없었지. 쿠누기 선생님이 쓰던 향수- 그 이유 때문에 나는 그걸 쓰고 있던 거야
그렇게 생각하게 되니까 『칵테일 피아노』의 이념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자신이 없어졌지
츠카사
그렇지만. 2년이나 애용했던 향수잖습니까? 동기가 어떻게 되든, 지금은 제대로 Brand의 이념을 잘 구사하고 있잖습니까
레오
응응. 적어도 나보다는 향수에 대한 이해가 깊을거라고 생각해!
아님 뭐야. 향수에는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높은 허들 같은 게 있는건가~?
아라시
우후후. 향수는 손쉬운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뿌리는 양을 틀리지 않는다면 누구나 향기가 풍기는 옷을 걸칠 수 있어
그치만. 처음에 말했잖니? 향수의 향에는 호불호가 있다고
레오
아아, 그러고보니 그렇게 말했던가? 기억은 안나지만!
리츠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 향은 호불호가 있으니까 일을 받을지 말지 망설여진다고
그것도 낫쨩이 향수 일을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 아니야?
아라시
응, 그래. 리츠쨩은 감이 좋네?
『칵테일 피아노』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해
우리들이 검수한 신작 향수가, 『칵테일 피아노』를 사랑하는 사람의 불만을 사게되면 어떡하지, 라고
그것 때문에, 많이 센티멘탈 해져서. 나는 『칵테일 피아노』를 맡는 것에 대한 중압감을 견딜 수가 없어졌어
츠카사
나루카미 선배....
이즈미
흐음.... 뭘 고민하고 있나고 하면, 그런거야?
어떤 기호품에도 호불호가 있는 건 당연하잖아. 살아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더 취향을 타고 소비되는 거지
아이돌의 일도 마찬가지. 이 SNS 시대에 미움받는 걸 두려워한다면 아무것도 못하겠지? 안티나 구경꾼의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는거야?
그래서 『Knights』는 항상 완벽하게 일을 해냄으로써, 그런 의견을 막고 있었어. 향수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아라시
이즈미쨩의 말도 옳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정했어
완벽하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일은, 맡을 수 없어
그게 내 대답이야. 뭔가, 반박이라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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