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1]
<다음날 이른 아침>
쿠로
-모리사와, 나 슬프다고. 정이 없잖아. 잠복해서 범인을 잡자던가, 그런 일은 나 같은 난폭한 사람의 몫인데
치아키
아파아파아파아파!? 그만둬 키류! 삳바오리(*스모기술)는 위험하다 아마추어 씨름에서는 금지되는 거친 기술이라고!
쿠로
나는 스모 선수가 아니니까 괜찮잖아
슈
흠. 응석을 받아주는게 좋을거다, 모리사와. 오히려 부러울 정도군. 류~군... 키류는 나한테는 결코 폭력을 휘두르지 않으니까 말이야
쿠로
네놈은 괴롭히지 않겠다고, 엄마랑 약속했으니까
슈
성실하군, 너도
아무튼. 그 정도로 끝난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거다, 모리사와
범인이 정말로 위험한 범죄자라서 너희들이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는거다
그래서 너희가 위험에 처한다면, 너희들을 맡아준 사람으로서 너희 부모님께 면목이 없다고
치아키
그, 그건 그렇지만! 현지 경찰은 소용없다는 걸 알았고, 내가 스스로 범인을 잡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슈
넌 경찰도 아무것도 아니야, 오히려 그런 존재에게 보호받아야 할 아이돌일 텐데 말이지
특촬 프로그램이라던가 하는 걸 동경하고 있는 탓에, 자신이 ‘정의의 편’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건지도 모르지만
허구와 현실을 혼동하는 건, 꼴불견이라는거야
쿠로
하하. 이츠키한테만은 듣고 싶지 않네, 그 말
슈
무슨 의미지
쿠로
글쎄, 츠키나가 녀석은 어디로 갔어? 걔도 혼내줘야 하는데 말이지, 스스로 도망쳐 버린건가?
슈
그것의 행동에 대해 고찰해봐도 소용없다는거다. 그놈은 자신의 기분대로만 움직이니까, 아마
치아키
츠, 츠키나가를 탓하지 마라! 그 녀석은 이츠키를 걱정해서, 좋다고 생각해서....!
슈
그게 무슨 쓸데없는 참견이냐는거다. 미숙 숙적에게 동정을 받는 건 낯선 타인에게 폭력을 당하는 것보다 더 굴욕적이고 불쾌하다고
그러므로.
..... 나도, 이번 사건의 범인을 동정하지 않아
쿠로
그거, 무슨 소리야. 혼자만 어제 밤에 자고 있었던 탓에 나만 사건의 진상 같은 걸 모른다고
슈
깊이 잠들어 있던 건 어쩔 수 없지. 너는, 잘 못타는 탈것에서 계속 흔들리는 바람에 초췌해져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우리들도, 아직 진상에 도달하지 못했다는거다. 모리사와의, 추론만으로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지
치아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너희들은 미안하지만 열심히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경우에 난 무력하다, 예술가인 너희들의 힘이 필요하다!
쿠로
그렇다고는 해도, 잘 모르겠네.... 일단은 네가 말한대로 아틀리에에 출현했던 에로한 것에 손을 대고는 있지만
슈
그렇지. 벌거벗은 남녀의 석상에 예쁜 의상을 입힌다거나, 그림에 그려진 파렴치한 사람들의 노골적인 부분을 가린다거나
치아키
음! 그거다 에로한 걸 에로하지 않게 만든다! 그게 정의다!
쿠로
의미를 모르겠다고.... 남의 작품에 이렇게 손대는 건 별로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만
치아키
그렇게 말하지만 키류, 엄청난 속도로 의상을 만들어서 석상한테 입혀놨구나
쿠로
꽤 재미있어, 이렇게 본격적인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건 처음이야
요즘은 ES에도 전문 디자이너들이 있어서, 나도 의상을 수선할 기회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었거든
오랜만에 바느질을 해서 남의 작품을 더럽히는 구질구질한 거 좋아한단 말이지
슈
그건 좋지. 나도 오랜만에 너와 협업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거다, 키류
그렇다고는 해도, 주의를 기울여라. 한동안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없었다니 솜씨도 떨어졌을 테니까, 제봉이 느슨하게 됐다면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처넣을 거라고
쿠로
우와, 진심으로 진짜 작품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는 거잖아.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치아키
그렇다. 이건 단순한 내 추리고, 사실과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사건 범인의 목적은, 이츠키에게 인정받는거다
슈
........
치아키
전시회에서 자신의 작품을 비판했던 이츠키에게, 지금이야말로 “좋다!“ 라고 긍정받는거다
아니. 정말 좋아하는 예술가인 이츠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거다
그러기 위해서 그인지 그녀인지는, 집념적으로, 매일 작품을 계속 만들었던거지
아니, 그 정도의 결의와 열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범인의 목적이 괴롬힘이었다면, 이렇게까지나 오래 가지는 못한다. 사람의 악의란 그렇게 지속되지 않고, 이건 창작이란 정반대의 차괴적인 감정이었던거지
범인이 자신을 부정한 이츠키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면, 좀 더 직접적으로 이츠키의 작업실과 작품을 파괴했을거다
쿠로
뭐, 그렇겠지. 악의에 물든 깡패는 뭔가를 창조하지는 않아, 단지 남이 애써 쌓아올린 것을 부술 뿐이야
치아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 이츠키는 마음이 혼란스러워져서 슬럼프에 빠져있었는데, 그건 범인에게는 계획과는 다른 결과였을거다
쿠로
그렇겠지. 그리고 범인이 이츠키의 팬이라면, 그의 창작의 원동력은 분노나 대항심, 열등감이라고 알고 있었을거다
슈
뭐, 인터뷰 같은 데서 그런 답변을 한 적도 있고
내 팬이라면 그런 기사 같은 걸 다 읽어보니까, 나를 알고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군
혹은 같은 예술가로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하려고 했을지도
치아키
그러니까 말이다. 범인은 이츠키의 마음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범인은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어서 아틀리에로 보냈지
자주 들락날락거렸던 츠키나가한테 문을 잠그는 습관이 없었던 탓에, 아틀리에에 불법으로 침입하는 건 쉬웠을테고
그렇게 몰래 들어가서 자신의 작품을 배치했던거지
이츠키에게, 보라고. 이번에야말로, 네가 인정해주기를 바란다고
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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