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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오브 더 데스/제 8화]

통기레쓰 2021. 3. 31. 19:44

[아이돌 오브 더 데스/제 8화]

이즈미
.......

토모야
? 무슨일인가요, 세나 선배? 아직도 『평범한 얘기만 하네』라는 건가요?

이즈미
음... 오히려 이런 바보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평범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건 그야말로 재능인데
나 같은 건 마냥 혼란스러워 할 뿐인데, 반대로 토모야군은 점점 침착해져가고 있었잖아. 그건 뭔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토모야
비일상에는 익숙하니까요. 라고 해야하나 유메노사키에 들어와서 제 주위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모두
옛날의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상한 일 뿐이니까요
뭔가 이번 것도, 『평소대로』라는 느낌이에요

이즈미
그런가. 주변이 아무리 변해도 『평소대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훌륭한 재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아이, 이 업계에서는 강점일거고?

토모야
감, 감사합니다. 그치만 그렇게 유지하다가 『언제나의 저』가 재미없다면, 아이돌로서는 잘 안 팔릴 것 같고요-
뭔가 자랑할만한 장점이나 특기를 갖고 싶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마술 연습을 한거거든요. 어쩌면 그게 세상이나 소속사가 바라는 대로 저의 『개성』이 될 수 있고요
뭐 그건 기대 밖이고, 역시 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평범』그 이상의 건 할 수 없었지만요
그거 때문에 얼빠져서, 세나 선배한테도 폐만 끼쳤고요-

이즈미
......

토모야
앗, 죄송합니다. 또 투덜대버렸네요

이즈미
그러니까, 별로 상관없는데. 심심풀이는 되니까
사실, 이곳저곳 무의미하게 좀비처럼 배회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것 같고?
그러니까. 그런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 답례로 선배로서 조언을 해줄게

토모야
혼내는게 아니고요?

이즈미
혼내는거 아니야. ....나도 말이야, 옛날에는 토모야군과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

토모야
세나선배가, 말인가요?

이즈미

토모야
언제나 화날 정도로 자신만만한, 세나 선배가요?

이즈미
왜 다시 물어보는거야? 화낸다?
어쨌든, 유메노사키에 막 들어왔을 때의 나는 모델로서도 위기였고...
점점 후배들이 성장하면서 일을 뺏겨서 업계에는 자리가 없었고
그래서 새로운 땅에서, 유메노사키에서 다른 능력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그다지 아이돌로서의 재능은 없었던 것 같아. 노래도 춤도 처음에는 별로였고
주위를 둘러보면 나보다 훨씬 대단한 천재들이 넘칠 정도로 있었고. 그런 애들과 자신을 비교해서 낙심하고 있었어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지만, 타인은 타인이고 나는 나인데
그치만. 그런 한심한 나라도, 지금은 이렇게 ES의 빅3인 『Knights』로서 잘난 척 할 수 있어. 그 이유를 알겠어?

토모야
그러니까? 그건 역시, 세나 선배는 재능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이즈미
글쎄... 하지만 재능이 있든 없든 성공할 수는 있어. 나의 경우, 가까이 있던 천재를 잡아서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어
그래서 다른 애들을 다 헐뜯고서는 꼭대기에 섰었어. 그것 때문에, 내가 마음대로 휘두르던 『무기』는 부서졌는데도
그러니까, 내가 틀린 거였겠지만. 어쨌든 성공은 했어, 나는 계속 원했던 칭찬과 성과를 얻으면서 자존심을 되찾았어

토모야
......

이즈미
토모야군도, 동일하게 하면 될거라고 생각해
나처럼 남에게 상처주는 턱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 좋지만, 평범하게도, 성공할 수 있을거야
왜냐면 우리들은, 혼자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니까
빌어먹을 『유닛』제도가 주류를 이룬 탓에, 아무리 싫어도 무조건 누군가와 짜여져
자신이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은, 그 『누군가』한테 말해도 좋아. 그건 부끄러운 일도, 죄도 아무것도 아니니까
뭐든지, 스스로가 하지 않아도 괜찮은거야

토모야
.......

이즈미
옛날의 나도, 좀 더 빨리 그걸 눈치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 녀석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기만 하는 무기로 만들지 않고, 등을 맞대고 함께 싸우는 동료라고 생각했더라면-
그 녀석만 상처입어서, 부서질 일도 없었을거야
....라니, 미안. 토모야군에게는 의미 모를 말을 해버렸네, 완전~ 부끄러워

토모야
아니. 『별로 괜찮은데』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돌려드릴게요, 일방적으로 투덜댔던것도 죄송하고요
지금은 이렇게 연결되어 있으니까, 세나 선배가 껴안은 물건도 함께 운반할게요
그냥 짐을 드는 것보다는, 둘이서 옮기는 게 편하잖아요?

이즈미
흐음? 말하는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건방지네~♪

토모야
건방진 쪽이 귀엽잖아요?
그리고. 선배의 흔치 않은 조언, 비교적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요
그렇네요-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못하는 것은 다른 『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해주면 되는거죠
항상 다 통째로 떠넘기면 상대방에게도 폐가 되겠지만요. 그거야말로 부숴버리는건지도 모르지만, 가끔이라면 저도 어리광부려도 되는거겠죠

이즈미
.....?

토모야
선배. 조금 작전을 생각해냈는데, 괜찮다면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이즈미
하아? 싫다고 해도 도와주지 않을 수 없잖아, 이 상황에서는?